총신대 차기 총장 선출에 대한 교수회 입장문

             ‘제22대 총장 선출에 즈음하여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가 드리는 글’  

   
 

합동측 총회 직영신학대학인 총신대가 차기 총장 인선에 나섰다. 현 총장 이재서목사는 신학과가 아닌 사회복지과 출신에 맹아로 최초의 장애우 출신 총장이었다. 그간 총신대 총장 자리가 교권에 휘둘리면서 길자연, 김영우목사가 지냈는 데 길목사는 그전 칼빈대학 이사장 시절 문제로 도중하차를 했다.

후임 김영우총장은 독신에 담임 목회가 아닌 설교목사로 있던 분이다. 재임시 학교 구성원들의 분쟁을 수습하지 못하여 문교부 관리로 들어가 관선이사 파송을 자초한다. 그후임이 바로 이재서총장인데 선임배경으로 차라리 앞이 안보이는 분이 학교 일에 전념하고 교권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떄문에 부응했다. 실제로 이재서 총장 시절에 학교는 안정되었다는 평이다.

그리고 후임 총장 인선을 두고 교권인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총신대(총장:이재서)가 제22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했는 데 총 23명이다. 법인이사회 소속 위원이 8명(강재식 류명렬 송태근 화종부 이진영 김이경 심치열 정수경 이사)다. 

총회는 총회장 권순웅 목사를 비롯해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 서기 고광석 목사, 회록서기 한기영 목사, 회계 지동빈 장로 등 총회임원 5명이고 교수 대표(정지강 황선우 양현표 김요섭) 직원 대표(나용균 팀장)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됐다.

아울러 대학 총동창회장 김미열 목사, 신대원 총동창회장 김진하 목사, 대학 김은현 총학생회장, 신대원 김찬양 원우회장, 통합대학원 강경규 원우회장도 동창회와 학생 대표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되었다. 이런 점은 비슷한 장신대 총장 선임 방식 보다는 선진적이라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과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느냐? 가 관건이다. 

특이한 것은 직영 신학대학교가 독자적인 법인을 갖고 있음에도 총회 임원이 5명이나 들어간 것 자체가 신학교가 얼마나 교권의 바람이 큰지를 짐작케 한다. 우리로써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인데 그만큼 합동측의 교단 사정이 간단치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총신대 교수회는 우려와 기대를 담은 다음과 같은 성명서가 나온 것이다. 

개혁신학의 요람이며 대한에수교장로회 교단의 목회자 양성 기관이 총신대학교를 위해 애써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총신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과 본 교단 산하의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께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1091년 5월 설립된 총신대학교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고린도전서 10:31-33)을 높이려는 신앙의 고백과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는(누가복음 9:23-24) 경건의 실천을 강조하는 역사적 개혁신학의 정체성 위에서 지난 122년 동안 수많은 목회자들과 기독교 지성인들을 양성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가 표방해 온 신앙적 정체성은 급속하게 비성경적이 방향을 향하는 최근의 시대 흐름 가운데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학내 사태와 코로나 상황은 교육 환경을 보다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신입생 지원자 부족으로 인한 재정과 교육 여건의 악화는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 가운데 우리 학교는 역사적 개혁신학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동시에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목회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을 양성해야 할 중요한 과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학교에는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나아가 학교와 교단 사이의 유연한 협력을 이끌어 낼 인품과 역량을 소유한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리더십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총장 선출에 즈음하여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다음과 같이 부탁드립니다. 

1. 후보로 출마하시는 분들께, 현재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 새로운 리더로서 우리 학교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임기 내 실현 가능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2. 총장 선출 책임자들(이사회, 총추위)께, 우리 학교의 정체성을 잘 이해하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총장이 세워지도록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3. 총신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께,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학교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길 요청합니다. 

4. 우리 교단 산하 모든 교회 성도들께, 교단의 목회자 양성을 위협하고 있는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후원과 총신대학교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합니다.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고, 총신대학교 모든 구성원들에게 화합의 계기가 되며, 가르침의 교권이 회복되고, 우리 교단의 모든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12년 12월 20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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