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은 총회 일이 우선이고 중심이다.

총회장 이름으로 다른 사업하면 안 된다.

   
* 창립임원들 좌에서 5번째 부터 김종채 목사 이성희 목사 우측 끝 김의식 목사

종로 5가에 통일운동 단체가 또 하나 출범했다. 지난 24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통일선교연합(Korea Unification Mission, 이하 KUM) 약칭 ‘쿰’ 이라는 단체다.   http://www.newspower.co.kr/sub_read.html…이날 1부 예배는 황수원 목사(예장대신 전 총회장)의 사회로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전 총회장)가 설교했고 우리교단 직전 총회장이신 채영남 목사(한장총 상임회장)가 축도했다. 얼핏 보면 우리교단의 인사들이 이 단체의 주역인 셈이다. 

2부 창립총회는 오치용 목사(꽃섬출애굽교회)의 사회로 초대 이사장으로 위촉된 우리교단 총회장인 이성희 목사의 개회선언, 성결대 전 총장 김성영 목사의 창립 선언문 낭독, 김형석 목사(그레이스교회)의 안건보고 후 이사장 인사 및 임원 소개, 박종화(경동교회 원로)·이종승(예장대신 총회장) 목사의 축사가 있었다고 한다.

통일운동의 밑거름이 될 수 있나?

그러나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한국통일선교연합”이 지난 정부 5년에 현 정부 4년 차까지 꽉 막인 남북간의 긴장과 민간교류의 물고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인가에 기대를 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이유는 이 단체의 구성원들로 보아 또 하나의 연합기관만 하나 더 늘어 가뜩이나 어려운 교회들의 재정부담만 가중시키는 것 아닌지 하는 걱정들이란다.

이번에 이사장이 된 분은 우리교단 현 총회장 이성희 목사다.  우리 총회장이 무슨 연고와 사연으로 이 단체에 이름을 올렸는지는 몰라도  아마 한국장로교단 중 가장 안정되고 든든한 현직 총회장이니 서로 모시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 교단 총회장 이름들이 교계 연합운동에 너무 나돌린다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 CBS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사업으로 금, 은메달이나 팔아 장사하자는 일로 큰 구설수가 되고 있다. 그리고 약 한 달 전에는 우리교단 기독공보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크루즈 여행 상품 광고에 우리 총회장 이름과 얼굴을 내서 선전을 하였다가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언론기관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기껏한다는 발상이 돈 벌인가 하는 비판이다. 거기다가 이성희 총회장은 우리총회에 항명하며 지역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예수병원 창립 기념행사에  총회를 대표하여 가서 설교 한 것도 지역에서는 문제를 삼고 있다.

기독교 통일관련 모임 차고 넘친다.

다른 곳은 몰라도 우리교단에 통일운동과 관련해서 지난 4년 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온 모임이 있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로 지금까지 매주 거르지 않고 월요일마다 기도회와 강연회를 열고 있다. 사실 처음엔 이 모임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꾸준하게 내용을 채워가고 외연도 넓혀 왔다. 교권 인사들 중심의 설교 풍에서 탈피하여 내용있고 질 높은 강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조성기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기획위원장)의 사회로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의 설교와 박성원 박사(전 WARC 세계개혁연맹 총무, 세계경제생태정의운동 대표)가 평화통일 강좌를 하기도 했으며 최근 들어 전 통일부 정세현 장관, 이화여대 출신으로 통일한국 사무총장 윤은주 박사, 전 통일부 장관 정동영 의원 등도 강사로 나온 바 있다.

이렇게 우리교단 교회에서 시작한 일에 모두 힘을 모아도 부족한 판에 비슷한 단체을 또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이사장 이성희 목사의 말을 들어보면 “통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하나님의 시간 안에 있다. 통일을 준비하는 자에게 선물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시작하려고 한다.” 하여 일단 통일을 준비하자는 것으로 들린다.

기독교 통일운동은 겸손하지만 비판적으로 

그러나 통일운동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한데 지금 통일운동에 대한 기치를 걸려면 통 큰 행보를 해야 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답보 상태가 된 것은 그간 우리정부의 북한 길들이기에 기인한다. 따라서 정부의 주무부서인 통일 관계 부서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도록 견인해야 한다. 북한은 유엔에 엄연한 독립국가로 가입하였으니 국가 문제는 외교적인 방식을 통해서 해야 한다. 국내법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그런 외교적인 방식보다는 북한체제 붕괴론이나 대결로만 치닫는데 이는 성경이 말하는 평화와 생명존중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다.

기독교는 무엇보다 정부가 통일과 관련한 일에 대하여 정권유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견인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독일 통일의 분기점이 된 라이프찌히교회가 기도의 불씨을 통하여 큰 일을 이룬 것 처럼 우리도 ‘도고(禱告)의 향’을 꺼뜨리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는 북한에 대하여 원수 맺고 미워하는 마음보다 긍휼과 자비의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목적과 의미가 좋아도 그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과거와 스탠스들을 보면 미래도 보인다. 그런 의에서 이 단체의 실무격인 김형석 목사는 안보 장사꾼 서경석 목사와 함께 나눔재단과 한민족복지재단 등에서 북한 전문가라고 사역을 했다지만 과거 재정 문제로 구설수가 있다. 한 때 총신대 교회사 강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교단을 바꾸워 지금은 고신측 목사다. 오치용 목사 역시 합동측의 인텔리로 영국 에딘버러대학의 신학박사라는 학위가 무색하게 왕십리중앙교회를 목회하면서 부적절한 일로 낙마한 분으로 공개적인 활동들을 자중해야 할 분들이라는 지적이다.

통일선교연합에 이름을 올린 교단 인사들 

우리교단 인사 가운데는 이순창 목사의 이름도 보이는 데 이북노회 소속이라 통일에 관심이 있을 수 있지만 자비량 부흥사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이전에 교단 부총회장 후보 자리도 마다한 분으로 소문나 있다.  지금은 필리핀 아태장신대 이사장으로 그 일에만 전념을 해도 부족할 것이다.  그외 채영남 직전 총회장은 아마 한장총 상임회장으로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단체를 조직하고 운영을 하는 분 중의 한 분인  김종채 목사가 돋보인다.  그 이유는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우리 총회 임원회에서 TFT까지 조직된 예수병원 사태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 병원 법인 이사회는 전 원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개정을 총회에 올리지만 규칙부는 불허하였다. 

그러나 2015년 총회가 끝난 후 100회기 임원회에 허락을 청원하여 승인을 받았다가 교단과 지역적으로 큰 문제가 되자 개정 허락을 취소한 바 있다. 개정된 정관이 무효가 되었다면 정관 개정으로 3선 연임을 한 예수병원 원장은 자동 해임이 돼야 한다.  그러나 이사회는 이를 방관하고 있고 원장은 버젓이 근무를 하고 있다.  이에 일단의 사람들이 총회의 결정과 정서를 거부하는 예수병원 법인이사회에 파송된 우리교단의 목회자와 장로들을 총회에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 목사가 기독공보 사장을 하던 시절은 공보 역사상 가장 어두운 역사로 기록되는 데 연금재단 문제로 난리가 났어도 보도를 하지 못했다. 이건 사실 사장 탓만 할 일도 아닌데 직원들의 묵인과 협력이 있었다고 듣고 있고 실형을 살 때도 이들이 나서서 석방 탄원서를 낸 바도 있다. 이렇게 언론기관이 총회와 지도자들의 투명성을 감시하고 시민의 알권리를 위하여 복무해야 하는 데 그런 분이 교단 기관지 사장이 되었으니 할말을 하지 못한 것을 빗대여 “고양이게 생선을 맡긴 격” 이라는 말이 돌았다.  

공교회를 무력화시킨 분들 자숙해야

이런 분들이 모여 통일운동이라? 중간에도 지적했듯이 싫든 좋든 우리교단에서는 이미 명성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모임이 명망과 내용을 쌓았으니 이것을 중심으로 모아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앞서 말한 대로 이 기도회가 이제는 자리가 잡히고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교단의 인사들은 마음에도 없는 또 하나의 통일운동 단체에 이름을 올리는 일은 기존의 통일모임과 대결적 구도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연합기관들 중 대게는 있으나 마나한 단체들이 많다. 그곳에 이사로 이름이나 올리고 돈 좀 내고 얼굴이나 내는 것이다 이런 단체들 때문에 최근 불경기로 점점 어려워지는 현장 교회들의 부담만 늘어간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또 하나의 통일운동 단체를 만든 것은 아무래도 우리교단 교회들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행사에 순서자들은 봉투도 받고 얼굴이나 낸다지만 다른 이들은 들러리에 불과하다.

장로교단의 수장인 총회장은 그 자체로 권위있고 존경받는 자리다. 더 이상 무슨 이름이나 자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교권주의자들과 연합기관들이 가만 두지를 않는다. 그래서 갈 자리와 설 자리를 가리지 않으면 안 된다.  총회장의 명예를 유지하고 빛나게 하는 것은 직책이 아니라 직무 수행에서 나온다.  

총회장이 되는 것과 존경받는 어른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권한이 큰 만큼 명예가 따르지만 이에 비례하여  책임도 커진다. 권위는 직책으로가 아닌 그 직책을 바르게 감당할 때 생기는 것이라고 배웠다. 우리교단의 총회장들이 그런 족적을 남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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