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마지막 날(25일 회무)

                      미진 보고 내용

총회 회무 3일차인 25일 오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중 ‘검단비전교회 박종민 목사에 대한 연구’ 는 "설교가 이단성이 있다"는 보고를 그대로 받았다. 이유는 "선악과 해석을 비롯한 자의적 성경 해석, 근거가 부족한 사탄론의 전개, 구원파적 교리를 떠올리게 하는 주장 등은 그의 성경 해석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또 제108회기 헌의위원회에서 이첩된 수임안건인 ‘퀴어성서주석 연구’ 에 관해 "이단으로 판단한다" 는 보고도 총대들은 받았다. 보고자는 "퀴어성서주석 Ⅰ,Ⅱ( 초교파적으로 외국에서 나온 이 분양 주석과 해석을 붙힌 한국판 연구서) 서는 기존 성경 해석의 원리가 아닌 퀴어 연구자들의 주장을 받아드리고 변증하므로 기존 성경의 내용과 의미를 왜곡했다고 봤다.

   
 

또한 현재 총회가 ‘사이비 종교'(56회 총회) 및 ‘기독교 아님'(64회 총회)으로 분류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대해, 최근 통일교의 거룩한 어머니 한학자 사태에 힘입어서 인지 "통일교는 명백한 이단이므로 ‘이단’으로 결의해 줄 것"에 대해서 총대들은 이를 허락했다. 그 외 헌의위원회가 이첨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와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 등의 이단성 조사와 연구는 상당한 이유있어 하도록 허락해 내년 111회기 총회서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광훈씨가 주도하는 정치집회는 기독교의 본질과 무관한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교단이 여전히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은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도대체 누구 눈치를 보느냐는 비판이다. 한편 전 이대위원장 심상효목사는 정동수에 대하여 말한디를 갖고 이단으로 규정해서느는 안된다는 취지의 옹호 발언을 하였다.  

   
 

차기 총회 장소는 영등포노회 도림교회(정명철목사)서 하기로  

헌법개정위 보고 누락분

그리고 이전 날 헌법개정위가 연구한 유아세례 조항만 제외하고는 모두 받아드려졌다. 이는 유아세례 교인의 입교연령을 현행 ’13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하는 헌법 정치 제3장 제14조 4항 세례교인(입교인) 조항은 신학적·실천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면서 찬성 204표, 반대 446표로 부결된다.

그외  ‘여성총대 할당제’를 공천 조례 개정안에 반영하는 청원안이 허락돼, 규칙부에서 이번 회기 동안 연구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헌법위원회가 상정한 한 ‘여성총대 할당제’ 청원안이 단 2표 차이로 부결된 데 따른 대안으로, 평신도위원회(위원장:이시문)가 재청원한 안건이다. 여성총대 할당제는 ‘총회총대 10인 이상 파송하는 노회는 여성 총대 1인 이상을 총회총대로 파송할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밖에 위원회가 청원한 정치·헌법시행규정 개정안은 모두 통과됐다. △지교회 설립 요건에 ’18세 이상 세례교인 수’를 명문화 △미조직교회의 목사 청빙 규정 정비 △당회장 결원 시 임시당회장 청빙 및 위임(담임)목사 청빙 절차 보완 △다른 교단 목사 청빙 요건 보완,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과 세계교회협의회 선교위원회(CWM) 회원 교단을 포함했다. 다만 헌법의 정치 개정안은 오는 가을노회에서 전국의 노회가 이 결의에 대하여 수의(노회의 재결의)를 통과해야만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헌법시행규정은 총회 폐회 시 총회장 공포 후 바로 효력이 발생한다.

   
 

                         110회기 정훈 총회장 취임사

"경청과 존중으로 서로 용납하는 총회 되길"

올해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에 발을 디딘지 1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국 선교의 문을 두드린 몇 명의 유럽 개신교 선교사들이 있었기는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 들어와 체재하면서 일한 최초의 선교사는 미국 북장로교회 선교부의 파송을 받아서 중국에서 잠시 일한 적이 있었던 호레이스 알렌(Horace N. Allen, 1858) 의사였습니다. 그는 1884년 9월 20일 한국에 첫 발을 디딤으로써 1984년을 한국 개신교 역사 100주년의 해가 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교사의 직명으로 제물포에 입항한 이들은 장로교의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 목사와 감리교의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9-1916) 목사 부부였습니다.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아침, 그의 부인을 앞세우고 배에서 내린 아펜셀러 목사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합니다. "이날 무덤의 문을 깨치신 그가 빛과 자유를 이 나라에 가져다주소서!"

한국 개신교는 지난 역사 동안 민족의 선두에서 이 사회를 이끌었던 종교입니다. 민족의 개화기와 항일운동 시절, 민족의 해방과 정부수립 및 산업화와 근대화 시기, 민주화 운동, 세계화와 복지국가의 건설 등의 민족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민족의 문제를 껴안고 노력하였던 것이 우리 한국교회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 교회는 민족의 중심에서 멀어져,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교회의 신뢰도 추락, 세속화와 영적인 쇠퇴, 신앙의 물질화, 교인 수의 감소, 교단과 교회의 분열 등은 교회를 힘들게 하고 있으며, 이에 우리 교회는 다방면으로 예전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 같은 교회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 본 교단은 이번 제110회기의 총회주제를 ‘용서, 사랑의 시작입니다’로 정했습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내적 갈등의 수위가 매우 높습니다. 보수와 진보 사이의 갈등, 빈자와 부자 사이의 갈등, 남녀 사이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노사 간의 갈등, 종교 간의 갈등 등 우리 사회 내의 갈등은 점점 더 첨예화되는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우리는 보다 관용한 마음을 갖고 남을 받아들이며 용납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화가 많은 시기엔 갈등이 심해질 수밖엔 없겠으나,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서로의 입장을 살피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총회는 격한 소리가 들리지 않는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남의 뜻을 자신의 뜻보다 낫게 여겨 남의 의견에 경청하는 총회가 될 때, 우리 교회는 보다 나은 방향으로 전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든 문제가 있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다 나은 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의 이해들이 상충한다고 하여도 조금씩 양보해나간다면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베드로전서 4장 8절은 이르길,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진정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을 용납할 수 없으며,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은 허물을 들춰내는 것이 아니라, 허다한 허물들을 덮어줍니다. 비록 잘못한 일이 있고 경우에 어긋난 일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을 잠재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총회가 되길 바랍니다. 에베소서 4장 2-4절의 말씀으로 취임사를 마치겠습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이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2025. 9. 2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정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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