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산하 신학대학교수들 세습반대 호소문
명성교회는 지난 12일(주일) 당회에서 결의된 "합병과 청빙"에 대한 안건을 가결할 공동의회를 19일(주일)저녁 예배 후 7시에 연다고 공고했다. 안건의 제목은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 및 후임자 청빙" 인데 합병하는 교회의 담임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의 후임으로 청빙한다는 것이다. 세례교인 18세 이상 참석이고 임시 당회장 유경종 목사(광주 명성교회)가 주재한다.
명성교회는 이상의 절차를 진행하기 위하여 이미 지난 3월 8일(수) 청빙위원회(18인)가 모여 이 안건을 전례없이 난상토론하고 결의하여(찬성15 / 반대3) 당회에 보고하였다. 당회도 지난 3월 11일(토) 오전 7시-9시까지 토론한 후 투표하여 결의한 바 있다(참석/목사 42명, 장로 42명. 계 84명 중 찬성 67표, 반대 12표, 기권 5표). 그러자 명성교회가 어떠한 식으로든 세습할 것을 예상하고 기다리던 교회개혁연대나 기윤실 등 기독교 NGO 단체들이 가장 먼저 반대의사를 내놓았다. 특히 기독교인터넷신문의 메이저라고 할 수 있는 있는 뉴스앤죠이가 가장 발 빠르게 연일 특종을 내면서 다양한 자료와 내용 구성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것은 명성과 무슨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고 언론의 일반적인 사명으로 해야 할 일들이다. 미국에 있는 뉴스.M까지 가세했다. 사실 명성교회가 이번에 행하려고 하는 합병을 통한 세습은 큰 뉴스거리다. 이런 식으로는 이미 길자연 목사가 아들 김요나 목사가 담임하고 있던 교회와 합병을 통한 세습을 실현한 바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 안에서 세습을 한 교회는 한둘이 아니다. 세습을 해서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몇 % 미만이라고 한다. 물론 개교회의 관점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모든 세습 과정에 이런 식의 반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명성교회는 왜 우리만 갖고 그러냐고 억울해 할 수도 있다.
명성교회의 세습 문제가 이렇게 큰 이슈가 되는 것는 명성교회가 특정 교단의 개 교회가 아니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명성교회는 자신들의 교회가 한국사회에 어떤 위상을 갖는지를 자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사실 장로회 교회의 원리에도 모든 교회는 어디에 자리하든 그리스도의 교회로 공적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우리가 하면 한다는 식의 개 교회 이기주의는 안 된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그리스도안에서 한 지체들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참견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형제와 자매들의 우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세습한 교회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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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교단의 영세교회, 신성교회, 승복교회,부천동광교회도 세습했다. | ||
세습 반대는 시대적 조류
세습을 반대하는 이유들은 무엇인가? 이번 명성교회의 합병을 통한 세습에 대한 비판의 골자는 하나님의 교회를 특정한 개인들이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단의 법이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구 상으로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법의 배경과 취지가 ‘세습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세습을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개 교회의 목사 청빙은 교회의 구성원들의 고유 선택권이라는 주장이다. 또 그간 원로목사와 후임목사 간의 갈등이 일어 교회의 분란이 많았는 데 이를 미리 예방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교회의 안정과 성장을 위하여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두 일리가 있는 주장들이다. 그러나 교회 개혁이든 갱신의 차원이든 반대하는 이들도 합법적이어야 하지만 결행을 하는 이들이 절차적으로 하겠다면 물리적으로 제어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지도자들에게는 “세습을 하지 말라”, 교인들에게는 “세습을 반대하라”는 구호 운동뿐이다. 이런 반대 운동과 우려를 듣고 판단해야 할 당사자는 명성교회 교인들이다. 이제 교인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명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을 하든지 침묵을 하든지 하는 것도 전적으로 그들의 소관이다. 그리고 결정한 결과에 대하여 신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승패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습을 하려는 교회와 세습을 반대하는 단체나 개인들 간의 문제는 서로가 자신들이 필요한 일들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이나 악의 문제가 아니다. 정의와 부정의의 문제도 아니다. 반대하는 세습을 그런 식으로 강행한다면 부적절한 일이기는 해도 불법은 아니다. 따라서 반대운동도 질서있게 할 필요가 있지만 반대한다고 해서 과민한 반응을 보일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세습을 하려고 했거나 해 왔던 다른 교회들도 외부의 이런 반대나 논리로 세습을 중단하거나 포기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
문제는 서로가 주장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에 명성교회의 합병을 통한 부자 세습에 대하여 외부에서는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반대 성명서를 냈다. 그리고 김동호 목사가 개인 페이스북에 세습을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특별한 사안에 대하여 사회적 발언을 해온 김 목사는 사실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는 지적도 많다. 우리 교단에서 나온 일성은 역시 신학교 교수들이다. 우리 총회 산하 전국 7개 신학대학교 교수들이 3월 1일(수) 명성교회를 향하여 다음과 같은 호소문을 냈다. 
교단 산하 교수들 호소문
우리 교단 신학교의 교수들이 이런 식으로 연대를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작년에 중,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성명에는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듯 역사신학과 교수들만이 참가했다. 그리고 2016년 9월 우리총회를 준비하면서 이단 해제를 위한 특별사면위원회의 보고서를 받고 총회장이 이단해제 선포을 하자 이에 반대하는 교단의 신학교 교수들이 연대 성명서를 낸 것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명성교회의 합병을 통한 세습에 대해서 호소문을 낸 것이다. 성명서도 아니고 건의도 아니고 ‘호소문’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야 한다. 우리 교단 신학교의 교수들로서 당연한 소리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동안 명성교회에서 덕을 본 교수들은 이름를 올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동료 교수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내는 호소문에 같이 하지 못한다는 것도 참 문제다.
신학교에서 목사후보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지금 이 일에 침묵한다면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을 떠나서 그 신학교는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 그렇다고 명성교회가 보복을 하고 개인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분들의 마음도 다 같을 것이다. 하여간 이번에 신학교 교수들에게서 이 시대와 역사를 보는 정신은 살아있다는 것에 반가운 마음이다.
명성교회는 이런 교수들의 마음을 좋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수들이 지적하는 내용의 핵심을 귀담아 듣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교수들이 바른 것을 세우도록 지적해 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은혜에 대하여 반갑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호소문이 된 것은 좀 아쉽다는 평이다. 역시 예의를 많이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명성교회는 개 교회가 아니라는 말을 서두에 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말을 듣는 것이다. 세계 장로회 교회사에 없는 역사를 이룬 교회로 가장 큰 교회다. 크게는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지만 설립자에 주인공인 김삼환 목사의 공로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도우심이지만 열심히 목회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성장의 열매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공공화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많은 이들이 기대와 우려를 하는 것이다. 이제 이번 주일이면 명성교회당 앞에서 합병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의 의사표현이 있을 것이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명성교회의 합병 결의를 반대하고 교인들을 설득하기 위한 피켓팅과 평화시위가 예상된다. 이것도 명성교회는 의연하게 감내하기를 바란다.
명성교회는 대형교회답게 모든 것을 예측 가능하게 준비하고 소속 노회와 법적 책임자인 임시당회장 유경종 목사의 지도를 받아 절차를 지켜서 진행하기를 바란다. 법적으로는 누구도 자체 회의를 방해하거나 그 회의의 결정에 대하여 무효가 되게 할 수는 없다. 문제는 명성교회 교인들이 의견이 중요하다.
명성교회는 이번 계기를 통하여 공교회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더 멀리 그리고 자세히 보는 안목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총회적으로도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회와 목회자의 문제는 노회의 문제이니 총회도 막상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같은 교단 안에서 다른 이들과 똑같이 나서서 비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비난이 아닌 비판은 귀한 것이다.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 조직과 사회의 말로가 어떤지 우리는 불과 몇일 전에 보았다. 언론과 지성은 비판의 기능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대형교회와 행보가 큰 지도자들은 그런 비판에 늘 직면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편 이번 청빙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 해외 사역지의 집회 인도 차 지난 3월 7일 출국한 김삼환 목사는 본래 공동의회가 다 끝난 후인 23일에 귀국할 것으로 예고 되었다. 그러나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태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는지 일정을 앞당겨서 오는 17일(금) 귀국한다는 소문도 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합병과 청빙 결의 강행, 합병만 하고 청빙은 연기, 전체 연기 등을 예상할 수 있겠다.
전국 신학대학 서명교수들 명단(78명)
장신대/고원석 고재길 고재길 김석주 김성중 김영동 김운용 김은혜 김 정 김정형 김효숙 류은정 박경수 박보경 박상진 박성규 박재필 배정훈 배희숙 백승남 백충현 서원모 성석환 손은실 신옥수 신형섭 양금희 유선희 이만식 이병옥 이상억 이상일 이수연 이은우 이지현 이창규 이창호 이치만 임희국 장신근 정기묵 최재덕 최진봉 한국일 현요한 (44명).
서울장신(신설동) 김호경 임상필 (2명)
부산장신/ 민경진 박 만 박종균 배현주 장보철 천병석 최중화 탁지일 황홍렬 (9명)
한일장신/강정희 김은주 김충렬 박영호 박형국 박화경 이현웅 채은하 최영현 (9명)
호남신대/강성열 김선권 김선종 박용범 박흥용 신재식 오현선 이재호 조해룡 홍지훈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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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 시도를 중단하라
“아니라 아니라 하라” (마태복음 5:37)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는 3월 11일(토) 당회를 열고 새노래명성교회(김하나 담임목사)와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이어 오는 19일(일), 공동의회를 열어 두 교회의 합병안과 김하나 목사 위임 청빙안을 다룬다고 합니다. 이 두 교회의 합병은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부자관계라는 것을 생각할 때 2013년 9월 제98회 총회에서 제정된 세습금지법의 허점을 이용한 변칙세습이라는 강한 의혹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혈연에 의한 담임목사직 대물림은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를 사유화하려는 죄악이며, 한국 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성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2013년 9월, 제98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을 제정한 것입니다. 그 뜻에 따라 김삼환 목사는 교회에 김하나 목사를 후임 후보군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김하나 목사도 공식석상에서 총회 결의를 따를 것이며 “변칙과 술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명성교회 당회와 일부 성도들은 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가기 위해 원로목사의 아들 목사를 다음 담임목사로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로목사의 아들 목사가 아니더라도 교회를 이끌어갈 좋은 담임목사를 보내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무리한 시도를 멈추어야 합니다.
김삼환 목사는 현재 해외 출장 중이고 공동의회가 끝난 뒤에야 귀국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명성교회를 개척한 상징적 지도자로서 출장을 이유로 이 일을 방관하지 말고, 명성교회 당회와 성도들이 두 교회의 합병과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도록 막아야 할 것입니다.
김하나 목사 입장에서는 그 동안 천명해왔던 것처럼 명성교회의 청빙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언을 해야 합니다. 설령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당회와 일부 성도들이 원한다고 해도 사양해야 마땅합니다. 혹여 세습하지 않겠고 변칙과 술수도 없을 것이란 지난 약속을 뒤집는다면 세습과 관련한 모든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명성교회 당회와 새노래명성교회는 변칙세습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합병시도를 중단하고, 교회가 하나님의 것임을 몸소 증명하기를 바라며 아래와 같이 요청 드립니다.
첫째, 명성교회 당회와 일부 성도들은 혈연에 의한 담임목사직 대물림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압도적으로 큰 것을 인식하고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멈추길 바랍니다.
둘째,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를 세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명성교회 교인들이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멈추도록 설득해주길 바랍니다.
셋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세습금지법의 입법취지를 폭넓게 적용하여 명성교회가 한국 교회와 사회에 지도력 교체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2017년 3월 14일(화)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