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연금재단 이사장 이상붕목사 인터뷰

                                       총회 연금재단 이사장 이상붕목사 인터뷰

   
 

“끝까지 추적하고 규명해서 반면교사로 삼겠다”

Q. 이번 제97회 통합총회에서 보여진 연금재단의 보고는 ‘교회 갱신’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한국 교회가 응답한 획기적 사건이었습니다. 연금재단 보고 이후 현재 목사님의 느낌,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먼저, 우리 총회연금재단에 은혜 주셔서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조마조마하게 준비했던 총회연금재단 보고를 은혜 중에 마치게 되어 조금은 후련합니다. 아울러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열과 성을 다하여 감사해 주신 재단감사위원장 증경총회장 김정서 목사님과 감사위원, 전문위원들과 여러 불편한 상황가운데서도 한 마음과 한 뜻으로 협조 해 주신 모든 이사, 감사,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총회 때에 집중하여 들어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총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로는 규모 있는 교단의 교회기관이 세상에 본이 되고 소금과 빛이 되지 못한 것 심히 부끄러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그 동안 총회연금재단을 제대로 잘 관리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 그리고 죄스러운 마음입니다.

Q. 지난 5개월간 실시된 특별감사위 감사 기간 동안 연금재단 관련 보고를 준비하면서 이사장으로서 갈등도 많으셨을 거 같은데요.

A. 누구나 남의 비리나 잘못을 조사하거나 정죄하는 일이 즐거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관련되신 분들이 교단의 목사, 장로님들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했고, 감사결과 사전 정보유출에 대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감사의 윤곽이 드러났을 때 ‘실명의 거론’에 대해서 심적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 부분에 공·사간 관련자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직전 총회장님께서 이사로 들어 오셔서 특별 감사위원장을 맡아 주시고 외부압력을 차단시켜 주셨습니다. 그로인해 외압 없고 성역 없이 감사하게 진행되어 다행입니다.

Q. 감사보고를 기도로 준비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주셨던 말씀이나 음성이 있다면요?

A.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말씀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로 없다고 믿습니다. 누군가가 헌신하고 희생해서 그 열매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우리가 구원 받은 것과 같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고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지만,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왜 하필 저입니까?”라고 기도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된 것이기에 하나님의 뜻이라 믿었습니다.

Q. 총회를 통해 정관이 개정됐고, 관련 책임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썩은 부위를 깨끗이 잘라내자는 분위기, 쇄신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향후 연금재단 문제를 해결해 가는 데 있어 당장 처리해야할 1순위 문제는 무엇인가요?

A. 우선,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는 일입니다. 끝까지 추적하고 규명해서 분명한 범죄사실을 증명함으로 차후 반면교사로 삼으려고 합니다.
둘째는 사무국 개편을 해야 합니다. 준법감시기관을 둘 예정이며, 사무국 업무도 기금운영 부분과 행정사무 부분을 분리해서 관리·운영을 효과적으로 개편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행정사무국장, 기금운영팀장, 준법감시인 등 인적 보강 및 쇄신이 따라야 합니다.
셋째, 특별감사팀의 컨설팅 자료를 토대로 하여 장기적인 연금 수급과 수익사업의 플랜을 재편성해야 합니다. 넷째, 교차감사, 상시감사, 5년마다 외부 회계감사 등 여러 감시·감독기능을 활성화 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남은 과제들이 만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많은 연구와 난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Q. 향후 연금재단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기 위해서 이사장님과 이사회의 쇄신 의지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연금재단 쇄신에 대한 이사장님의 의지와 다른 이사님들의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데요.

A. 저는 12월 중에 임기가 만료됩니다. 4년 임기동안 잘 섬기지 못한 죄가 적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 할 뿐입니다. 총회연금재단 50년(은급제도 시작이후) 역사 가운데서 오늘날만큼 이사장과 이사님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개혁하고 쇄신하겠다는 각오가 특별한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외부 분위기 역시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마치 둑이 터진 것 같은 개혁과 쇄신의 세찬 물줄기를 아무도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사법기관의 최후 판단까지 책임을 묻고, 기타 후속조치가 이어서 계속 진행 되면 이사회도 감사 마무리를 할 것입니다.

김상섭기자 한국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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