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움의 현대사회로 부터 찾아오는 풍요병(Affluenza)

                  풍요로움의 현대사회로 부터 찾아오는 풍요병(Affluenza)

정경호 교수의 생명밥상 

정신의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은 “풍요병”에 걸린 사람들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한다. “풍요병”에 걸린 사람들은 일을 하지만 일의 의욕이 약해져서 어디에 봉사하거나 헌신하기를 주저한다. 남에 대한 존중과 신뢰심이 약해서 남을 의심한다. 바쁘게 살아가지만 일의 지루함을 느끼곤 한다. 무언가 열심히 일을 하지만 그 일의 참 가치와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무언가 풍요하고 좋은 여건 속에서 살아가지만 무언가 철저한 빈곤과 부족을 느끼곤 한다. 이것이 바로 퐁요 속에서 빈곤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풍요가 인간과 사회를 발전-성장시키고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만 사실상 그 풍요가 우리 인간과 전 지구를 오히려 퇴보하게 하고 오히려 퇴행하게 하는 것이다.  퇴행(regression)이란 심리적 발달과정이 공포와 불안으로 말미암아 그 전 상태로 후퇴하는 것을 말한다. 술을 몹시 마시고, 폭식을 하고, 화를 잘 내고, 손톱을 깨물고, 어린아이 같은 짓을 하고, 항상 성행위를 하고, 서로 싸우고, 죽이고, 물건을 파괴하고, 도박을 즐기고, 권위에 복종하고, 반항하고, 화려하게 몸치장을 하고, 법을 어기고, 차를 과속으로 몰고, 신령-주술-관상-사주팔자 등을 믿는 등, 유치하고 비합리적이고 어린아이와 같은(not childlike but childish) 모습이 다 여기에 속한다.

이렇게 보면 생명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개발과 발전에만 관심을 기울어 온, 우리 사회 또한 풍요병을 않고 있는 환자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친구와 이웃을 넘어뜨려야 할, 적으로 생각하여 치열한 경쟁을 거쳐 넘어뜨려 왔으나 결국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신앙적으로 퇴보하고 퇴행하고 만 것이 오늘의 인간과 사회요 또한 인간이 좌지우지하는 오늘의 교회요 세계인 것이다. 결국 풍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여 정신없이 달려가게 한 모든 제도들이 풍요병으로 병들게 한 죄성의 모습이다.               

예장뉴스

예장뉴스 관리자 계정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