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대신측 광고는 시기적으로 부적절
예장대신측 광고문 비판론 일어
우리교단 기관지 한국기독공보 11일자 신문에 현재 우리 총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습에 대하여 우리 총회법과 총회장의 입장, 전국 노회장 협의회, 신학대학교 교수들과 학생, 목회자들의 정서와는 다른 내용의 유료광고가 게재된 것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
그동안 한국기독공보는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해서도 균형있는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목회자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바도 있다. 그리고 이후 한국기독공보의 보도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9월 우여곡절 끝에 인준된 현 안홍철 사장은 최초의 기자 출신 인사로 공보 내부의 문제와 고충을 충분히 교감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듣기로는 보도에 대하여 기자들과 편집국장의 결정을 존중하고 있고 자율권도 보장하고 있다고 하니 다행으로 보인다.
사실 명성세습과 관련한 보도 건수나 내용의 수위도 이전과 비교하면 자세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명성교회 외에는 누구도 불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기사와 성명서도 장신대 동기회, 목회자, 개 교회등의 비판문이 나오는 데 문제가 없었다.
광고물 게재는 일상적 업무
그런 가운데 예장대신측의 교회세습을 찬성하는 성명서 게재 건은 경영상의 문제라고 보지만 독자들이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선은 우리 총회가 지금 명성세습의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는 가운데 있지만 비판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현재 우리 총회의 기조는 헌법이나 총회장이나 세습은 불법이라고 보고 있고 많은 목회자들과 신학교 교수들이 비판적 정서를 보이고 있다. 이것의 옳고 그름은 다음 문제지만 교단지가 이런 총회의 정서를 외면한 광고물을 게재한 것에 대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드려야 한다.
자세한 사정에 대한 내부 소식에 의하면 이 광고 건에 대하여는 메뉴얼대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그것은 이미 다른 매체(국민일보등)에 동일한 내용의 광고물이 나갔으며 대신교단의 내부 사정에 대한 공지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인즉 1월 20일자 3면 하단에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예장대신·유충국 총회장) 총회의 성명문 내용 때문이다. 거기에는 자기네 교단은 세습금지법은 목회자 자녀를 역차별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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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독공보에 나온 성명서 내용 | ||
그것은 대신측의 해오름교회(최낙중 목사)가 비슷한 시기에 자신의 자녀에게 세습을 진행했는 데 이에 대한 교단의 우호적인 입장을 공지하는 성격이었다는 것이다. 즉 대신교단은 세습은 법적으로 제재되지 않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교단의 상황과 맞물려 이런 광고물이 게재가 된 것에 대해서는 오해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즉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하여 우회적으로 다른 교단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식의 홍보나 해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명성교회가 총회법을 지키지 않으려면 교단을 나가라는 말을 하는 분도 있는 가운데 예장대신측으로 갈 수도 있다는 식의 출구전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예민한 사안에 대한 판단의 미숙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의 불만, 있는 그대로 들어야
한국기독공보가 정상적인 업무처리 지침으로 이 일을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독자들로부터 비판의 소리를 듣고 불만이 있다면 앞으로 사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한국기독공보가 이런 사안들에 대하여 복잡하게 생각할 이유나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적절한 일을 한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하여도 현재와 같은 시기에 그런 광고물을 떡하니 우리교단 기관지에 내보낸 것은 한 마디로 교단의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쟁도 과하면 같이 상처받는다
이 내용이 공개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다른 매체에서 이에 대하여 비판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도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언론은 모든 사안을 비판적으로 보는 것이기도 하고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매체에서는 실제 한국기독공보가 내보 낸 자료화면도 아닌 타 신문의 것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공보 사장과의 통화 내용도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는 불만이다. 따라서 이 보도로 인하여 한국기독공보에 대한 비판론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된 것은 유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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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죠에 자료화면에 실린 성명서는 한국기독공보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 ||
이에 대하여 세습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큰 불만과 정치적인 해석을 하게 되고 내부적으로 불신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 한국기독공보의 비공식적 의견은 교단 정서적으로 시의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수용하겠으나 근거없는 오해와 추측은 말아달라는 주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