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신학대학 학생, 교수 시국 성명서
장신대 학생들 시국성명서 발표 이후 7개 신학대학 중 하나인 한일장신대(전주)도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박근혜 정부의 책임과,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냈다. 이런 흐름은 전국의 다른 신학대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에서는 신학대학 연합 시국기도회(11월8일)가 예고되어 있다. 또 신학대학의 교수들도 시국성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장신대 교수들이 현 시국을 진단하는 교수 연구 모임을 2차례 갖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내용은 시국성명에 반대하는 장신대 김철홍 교수가 학교 홈피에 올린 글에서 공개되었다. 김 교수는 작년에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역사신학과 교수들의 성명에도 반대했고 이번에도 교수들의 시국관은 물론 학생들의 학내 기도회나 현 정국에 대한 참여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국성명서는 장신대만이 아니라 전국의 7개 교단산하 교수들의 명의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 3일에는 한일장신대 신학대학원 원우회(회장:조형기)가 학교 교정에 약 200여 명이 모여 시국선언을 한후 학내에서 가두시위를 하였다. 이날 시국성명 행사는 최숙자(신대원3) 원우의 기도로 시작, 여학우회장 조민수(신대원2), 1학년대표 이세광(신대원1)의 찬조 발언, 원우회장 조형기(신대원2)의 시국선언문 발표, 이종록 교수(구약학 박사)의 발언 후 찬송가 586장을 부르고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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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일 시국성명서 발표를 하는 한일장신대 학생들과 교수들 | ||
이들은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에 눈멀어 무당을 찾아간 사울왕과 같다" 면서 "지금의 국가 위기를 가져온 불의를 막지 못한 기독교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참회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 공동체로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며 올바른 정치가 실현되기를 기도한다" 고 언급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바알 우상을 섬기는 이세벨을 곁에 두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아합 왕과 같다. 악행의 끝은 멸망이다." 며 엄중 경고했다.
시국 선언문 전문
지난 세월 이 땅에는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수많은 민중들이 피를 쏟으며 목숨도 아끼지 않았다. 1960년 4․19혁명, 1987년 6월 항쟁 등은 민주주의를 확립한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지금 민주주의를 짓밟던 유신시대로 회귀하려는 위기에 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샤머니즘이 판치게 만든 최순실이라는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개헌 카드까지 꺼내 드는 모습까지 보았다. 이것은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헌법이 권력자의 사익을 위해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 나온 참혹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하고서도 세간에 최순실의 이름 석 자가 오르내리는 것을 막지 못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카메라 앞으로 나와 황급히 머리를 숙이기까지 하며 이 일을 덮고자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에 눈멀어 무당을 찾아간 사울 왕과 같았다. 바알 우상을 섬기는 이세벨을 곁에 두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아합 왕과 같은 것이다. 악행의 끝은 멸망이다. 우리는 다시금 선량한 국민을 팽목항 너머 바다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과, 국민을 사이비 무당과 같은 무리의 노리개가 되게 할 수는 없다.
먼저 우리 한일신학대학원 원우들은 지금의 국가 위기를 가져온 불의를 막지 못한 기독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참회한다. 이제는 국민의 편에 서서 정의와 평화가 담긴 복음을 전파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 공동체로서 우리는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며 올바른 정치를 실현되기를 기도한다. 그러기에 현 시국에 대한 한일인의 양심의 소리를 모아 여기에 그 뜻을 선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해야 할 때이다. 부정부패로 가득한 그 모든 것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다 드러나야 한다. 그들이 국민의 심판과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에 한일장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는 정의의 외침을 모아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며 주님의 이름으로 이러게 요구한다.
하나. 관련자들의 죄를 물어 진실을 규명하고 처벌하라.
하나. 박근혜 정부는 반드시 책임을 지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라.
하나. 생명, 정의, 평화, 평등의 진리가 참 힘이 되는 생명존중사회를 지향하라.
하나. 성역 없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2016년 11월 3일 한일장신대학원 원우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