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6대 구춘서 총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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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8일 한일장신대학교 제5대 오덕호 총장 이임 및 제6대 구춘서 총장 취임예식이 학교에서 열렸다. 본 교단 전 총회장 김동엽 목사(서울목민교회)와 정장복 명예총장, 박종숙 이사장과 전․현직 이사진, 안주훈 총회 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서울장신대 총장), 박성일 완주군수, 백용술 총동문회장 등 동문들과 교계 인사, 교직원, 재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부 예배 설교는 김동엽 목사(서울 목민교회)가 ‘하나님이 세우시는 일꾼’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은 보는 눈이 달라야 하고 긍정적이고 확실한 언어를 사용하며 마음의 생각이 달라야 한다”면서 “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하고 학교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기도의 숲을 이루 아름다운 축복의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 이·취임예식은 박종숙 이사장의 개식사 선언으로 시작해 이임하는 오덕호 총장 소개 및 4년간 활동영상 상영, 이임사, 축사,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이임하는 오덕호 총장은 “부족한 사람이 총장으로 막중한 직분을 받은 4년동안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았으나 그때마다 기적적인 은혜를 베풀어 학교를 지켜주신 하나님과 함께 학교를 섬기신 수많은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일장신대가 교회와 사회에 큰 덕을 끼치며 발전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숙 이사장은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한 오총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고, 총회신학대학교총장협의회 안주훈 회장도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구춘서 총장 취임식에서는 총장 약력소개와 영상 상영, 취임서약과 선언, 직인 및 열쇠 전달, 성경 및 교기 전달 등을 통해 한일장신대 새 총장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순서가 진행됐다. 구춘서 목사는 연세대학교와 프린스턴에서 석사를 마치고 유니언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일장신대 교수로 부임하여 20여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다.
행사의 축하와 격려사를 한 정장복 명예총장은 “군림하는 총장이 아닌 섬기는 총종으로서 탈바꿈해달라”며 “모든 학교의 구성원들이 예배 우등생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예배의 불길이 꺼지지 않게 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모든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태도를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다음은 구춘서 총장의 취임사)
취 임 사
오늘 이 시대는 위기 담론이 구태의연하게 느껴질 만큼 위기의 과잉시대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는 정글의 법칙보다 못한 불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헬조선을 외치고 금수저론 흙수저론을 자조적으로 읊조리고 있습니다. 글로벌시대에 한 사회의 위기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밀려가고 또 밀려옵니다. 우리 학교는 이와 같은 위기가 넘실대는 폭풍우 가운데 한 척의 작은 배처럼 위태롭게 항해하고 있습니다. 항해하는 선박에는 좌표가 되는 북극성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숙련된 선장과 단결된 선원이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한일호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한일장신대학교는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모토를 실천한 서서평 선교사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서서평 설립자는 예수가 현현했다고 칭송을 받을 만큼 희생과 섬김의 삶을 일평생 살았습니다. 당시 천하고 낮은 여성들을 불쌍히 여겼습니다. 그들을 불러 모아 사랑 가운데 혹독하게 훈련시켰습니다. 훈련받은 이들이 변하여 현대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조선의 시대정신을 통째로 바꾸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한일여자신학교 초대교장이셨던 고인애 선교사는 호남지역의 특출하지만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했던 여성들을 주목했습니다. 그들에게 전문적 학문을 연마시켜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여성 지도자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육신의 장막이 허물어지는 마지막 순간 이 학교를 생각하며 전 재산을 기증하고 하나님 나라로 가셨습니다. 이 서서평 선교사와 고인애 선교사의 정신을 오늘 한일에 되살려야 합니다. 우리 한일은 이 두 선각자가 길러 내려고 혼신을 다했던 남을 섬기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이 길이 한일호가 항해해야 할 방향입니다.
둘째, 한일장신대학교는 대안적 공동체를 훈련하는 학원이 되어야 합니다. 군림하고 지배하려고 돈과 명예와 권력을 다투는 것이 오늘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불행하게도 교회도 이런 사회의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일공동체는 이런 사회의 모습과는 뚜렷이 대비되는 대안적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한일 구성원들이 대안 공동체를 풍성히 경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수와 직원이 학생들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체제가 아니라 도리어 도와주기 위해 애쓰는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학생들도 서로 경쟁이 아니라 협동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해야 합니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 서로 희생하려는 자세가 모든 한일 공동체에 체현되어야 합니다. 이는 구호나 정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변해야 가능합니다. 저는 이 대안적 한일공동체를 구현해 내기 위해 애쓰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셋째, 우리 한일공동체는 즐겁고 기쁜 사랑의 동산이 되어야 합니다. 밝은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나와야 합니다. 서로 인사하는 소리가 메아리쳐 울려야 합니다. 학생들이 교수와 직원들에게, 교수와 직원들이 학생들에게 또 서로서로에게 인사하는 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캠퍼스가 되어야 합니다. 수준 높은 학문을 배우는 감격을 학생들은 맛보아야 합니다. 열심히 새로운 전문 지식을 연구하고 습득한 교수들의 수준 높은 강의가 곳곳에서 흘려 넘쳐야 합니다. 신나고 매력적인 곳이 되어서 이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훌륭한 인재들이 앞다투어 찾아오는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고결한 신앙 인품과 전문적 지식이 단단하게 결합되어야 우리 한일공동체는 경쟁력이 있는 학원이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저의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넷째, 우리 한일장신대학교의 모든 교육은 하나님의 신앙에 근거해야 합니다. 우리 한일동산은 다양한 학문이 꽃피는 배움의 동산입니다. 그러나 이 다양한 학문의 가장 밑바닥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자리 해야 합니다. 신학부는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길 목회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사회 복지사들이 배출되어야 합니다. 환자를 부모 형제처럼 돌볼 간호사들이 나와야 합니다. 격조 높은 교양인을 양성하는 음악학부가 되어야 합니다. 피곤과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현대인을 포근히 어루만질 상담사가 훈련되어야 합니다. 우리 한일은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인을 배출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배려와 관심을 갖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수 직원들은 심기일전하여 학생들을 섬겨야 합니다. 교수 직원들이 먼저 섬길 때 학생들은 자신들이 사랑 받고 관심 받는 뿌듯함 가운데 학창생활을 보낼 것입니다. 우리 한일동산은 다양한 학문이 꽃피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 신앙이 있는 학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구현하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일장신대학교는 한국 최고의 학교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U.S. World Report 지는 미국 대학의 순위를 매겨 발표합니다. 일전 중앙일보도 한국대학 서열을 매겨 발표했습니다. 이들 리스트의 상위에 올라 있는 학교들이 한일의 모델이 아닙니다. 밝은 웃음이 꽃피고 학생들이 따스하게 보호받는 곳, 더불어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곳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대학입니다. 온유하되 불의를 용납하지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학생들이 모여드는 것이 우리학교의 목표입니다. 우리 학교는 모든 구성원들의 행복과 유쾌함의 지표는 어느 대학에 지지 않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식에는 결코 상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수와 직원과 학생과 동문 그리고 지역 교회의 끊임없는 기도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한일의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신 정장복 총장님과 섬김의 지도력을 보여 주신 오덕호 총장님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한일 장신을 이끄는 총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저는 통감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저도 한일의 위한 관제로 부음이 되고 싶습니다. 이순(耳順)이 가까우면서 은퇴할 날이 별로 멀지 않습니다. 사람은 삶을 통해 자신이 되는 되어져 가는 존재입니다. 나 자신 어떤 사람이 될 지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서쪽 하늘을 장엄하게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태양처럼 한일을 위해 남은 일생을 바치고 싶습니다.
한일호가 나아가는 길목에 엄청난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불평등한 기회, 학령인구의 급감, 위기의 흉흉한 소문에 둘러싸인 우리 교회, 졸업하자마자 바로 실업자가 되는 우리의 젊은이들, 세계화의 물결에 의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부모들, 급격히 다가온 고령화 사회 등 한일호의 미래는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오직 능력의 하나님만이 한일의 구원자이시오 한일의 방패이십니다. 기도하기는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하심이 부족한 사람을 통해 한일호에 가득 임하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앙청하면서 이상 취임사에 가름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1월 8일
한일장신대학교 총장 구 춘 서
학교 총동문회 열려 신임 회장에 조호영 목사 선출
총장 취임식 하루전 11월 7일(월)에 모인 한일장신대학원 총동문회 제 17회 총회에서는 조호영 목사 조우리대학 봉사교육관 중부홀에서 열린 한일신학대학원 총동문회 제17회 정기총회에서 조호영 목사가 김삼수 회장 후임으로 회장직에 차기 회장이될 부회장에는 이태규 목사, 총무에 이혁 목사, 부총무 강순심 목사, 서기 박진철 목사, 부서기 강은정 목사, 회계 김영은 목사, 부회계 김정복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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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일장신대 학생들이 이미 시국성명서를 냈는데 이날 총동문회도 9일(수) 오전 10시 전라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총동문회는 성경의 ‘그들의 침상에서 악을 계획하고 동이 트면 그것을 실천하는 자들에게 심판이 있다. 그것은 그들의 손에 권력이 있기 때문이다’(미가 2장1절)을 인용하면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고 실추된 대한민국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총동문회장 백용술 목사(큰기쁨교회)와 전 총동문회장 백남운 목사(효자동교회) 등 전북지역 목사 10여명이 참석했다. 백용술 회장은 “최근 최순실씨의 국정개입사태와 부패로 얼룩진 이 나라의 상황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정농단에 대한 특검을 실시하여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한일장신대는 지난 11월 3일 신학대학원 원우회, 11월 7일 총학생회에 이어 이날 총동문회까지 재학생, 교수, 동문들의 시국선언을 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