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0년 기념 교류회 열려

                           “한국교회 선교사 파송, 중국교회 활동에 혼선 가져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방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중국기독교대표단이 공동주최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후원하는 ‘한·중 기독교 지도자 교류회’가 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모임은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양국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중국교회의 현황과 현실을 이해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교회는 선교사역을 공유하고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으로 보인다.

교류회에 참여하는 중국측 인사는 중국기독교양회 소속 당위민(중국기독교협회 부회장) 맹번지(길림성 삼자애국운동위원회 주석) 고약슬(절강성기독교협회 회장) 양조운(귀주성 삼자애국운동위원회 주석) 오건인(산둥성 삼자애국운동위원회 부주석) 감보평(중국기독교양회 총무) 목사 등 13명이다. 또 단파 국가종교국 국장과 배홍위 국가종교국 기독교처 부처장 등 3명이 동행했다.

한국에선 김종훈 NCCK 회장과 김영주 총무, 예장 통합 인명진 목사, 기감 김종구 목사, 기장 강용규 목사, 기하성 이영훈 목사, 구세군 김남선 사관, 성공회 김현호 신부, 루터교 엄현섭 목사 등 18명이 참여한다.
중국 대표단은 24일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를 찾아 주일예배를 시작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안양제일교회 베다니교회 오륜교회 지구촌교회 서울주교좌성당을 찾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25일에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좌담회를 갖았다. 임희국 장신대 교회사 교수와 단파 국장이 ‘한·중 수교 20년 성찰과 조망’을 주제로 발제했는데 단파국장은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중국교회의 동의를 얻지 않고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교회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법에도 어긋나며 아울러서 중국교회의 정상적인 활동 질서에 혼선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습니다." 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한국교회의 자유방임적 선교사의 사역과 파송형태을 취하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불편한 심기를 표현하기도 했다. 즉 국가의 허락없는 선교에 대하여 경고한 것이다. 중국의 국내법은 외국인은 포교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되여 있어서 한국의 선교사들은 선교사의 신분을 속이고 주제원이나 유학생등으로 위장하여 선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발제에서 그는 또 양국 교회 교류의 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

첫째로 상호 존중의 원칙을 내세운 그는 "한중 양국은 비록 같은 아시아에 위치한 이웃 국가이지만, 서로 역사와 제도가 다르고 종교가 인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과 종교가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에 차지하는 위치와 영향력이 서로 다르다"며 "양국의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며 어떠한 방면의 교류를 할지라도 먼저 그 차이를 분명히 알고 서로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중국교회의 의지를 한국교회에 강요할 수 없는 것처럼 한국교회도 자기의 의지를 중국교회에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며 "중국은 한국과 다르다는 것을 아시고 두 나라 사이의 사정을 살피시어 상호 존중하는 것이 양국 교회간의 교류를 활발하게 할 수 있는 필수전제 조건일 것"이라고 했다.

둘째로 법률준수를 들었다. 그는 "이 시대의 사회 통념상 법률준수는 어떠한 나라이든지 그것이 규칙이고 기본요구 사항"이라며 1994년 중국 국무원에서 반포한 ‘중화인민공화국 경내 외국인 종교활동 관련규정’을 꺼내 들었다. 이에 따르면, 외국인이 중국 내에서 종교활동을 할 때 반드시 중국의 법률과 법규를 지켜야하며 중국 내에서 종교조직이나 기구를 세울 수 없고 종교활동 장소와 관련학교를 세워서도 안되며 아울러서 중국국민을 상대로 신자로 만들거나 종교관련 직책을 위임해서도 안되며 기타 포교활동을 해서도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는 이어 "중국정부는 중국 내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종교신앙의 자유를 존중하며 가능한 그들의 신앙생활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는 중국내 외국인들이 예배당을 빌리는 것과 임시로 종교활동 장소를 지정해 주는 것에 대해 최대한 협력할 것과 동시에 중국 내 외국인은 어떠한 포교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규정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평등우호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교회는 자치 자양 자전의 삼자원칙을 고수해 왔다"며 "이는 폐쇄정책이 아니라 다만 우호 평등의 기초 위에 서로 교류와 협력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한국과 중국 교회의 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감보평 총무와 김종구 목사가 발제했다. 그리고 채혜원 NCCK 화해통일국장이 나서 2013년 WCC 제10차 총회와 평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김영주 총무는 “주일 강단 교류와 좌담회 등을 통해 한중 양국이 수교 20년을 교회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영훈 목사는 “대회를 통해 아시아교회를 대표하는 한·중 교회가 동아시아시대 미래 비전을 제시·공유하고 WCC 부산총회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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