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신학대 ‘총장 교권 침해 논란’ 에 대하여

호남신학대 ‘총장 교권 침해 논란’ 에 대한 성명서 

지난해 말 재직 중인 호남신학대학를 사임한 오현선 교수에 대하여 우리교단 소속의 목회자들과 전남 광주지역의 단체들의 입장이 나왔다. 오 교수의 사임은 부당한 교권에 대한 항의성 사임인데 반하여 마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 양 비춰지는 것에 대한 우려와 오 교수를 지지하는 내용이다. 오현선 교수는 지난 15년 간 호신대에서 기독교교육을 가르쳤으며 제자들로부터 존경받고 정감있는 교수로 정평이 나 있다. 

오 교수는 장신대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크레몬트에서 박사학위를 하고 귀국하여 호신대에 재직해 왔다. 우리교단과 동역 관계에 있는 독일 개신교회의 선교부인 EMS와의 교류에서 우리교단의 대표로 활동을 해왔다. 호신대 이사회(이사장:고만호 목사)에서 사임서가 처리는 되었으나 동료 교수들이나 지인들의 마음으로는 아쉽다는 입장이다.  

성    명   서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 가운데서 하나라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 마 18:6

작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인 매우 뜻 깊은 해였다. 각 신학대와 교회마다 중세 가톨릭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개혁해 복음의 본래 정신 회복을 위해 힘쓴 종교개혁을 기념하고 그 초심을 잇고자 다짐하였다.

‘갈멜 선지동산’이라 칭하는 호남신학대학도 10월 25일 종교개혁 기념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설교자로 초청받은 목회자가 정부의 종교인 과세 정책에 반대하는 취지의 설교를 행하였고, 이에 한 학생이 예배 뒤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현장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고 단순 해프닝 정도로 조용히 넘어가는 듯하였다.

하지만 이 일을 학생의 건전한 비판 정신과 학교의 성숙한 대응 사례로 들어 강의한 오현선 교수(기독교 교육학)에게 총장이 전화하여 그 수업 내용을 문제 삼는 일이 벌어졌고, 오 교수는 이를 심각한 교권침해로 받아들여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호남신대 교원인사위원회가 ‘사직서 반려’를 결의하고, 교수 전원이 오교수의 사직서를 반려해 오 교수와 함께 일하게 해 달라고 이사회에 청원하였음에도 이사회는 오 교수의 사직서를 전격 수리했다는 점이다.

오 교수는 총장의 교권침해에 강력 항의하고자 사직서를 제출하였음을 누차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졌는지 차분히 진상을 알아보고 교원인사위원회 결정과 동료 교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게 순리이고 상식이다. 한데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한 채 사직서 처리를 강행한 총장과 이사회의 처사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교권침해’에 항의해 사직서를 제출한 오현선 교수에 대해 마치 다른 이유나 잘못 때문에 사직한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지 말고 그의 명예를 회복시키라.

하나, 이사회는 오현선 교수 사직 처리를 취소하고 오 교수를 당장 복직시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라.

하나, 총장은 교권침해를 한 일이 없다고 발뺌 말고 이번 사태로 이미 큰 상처를 입은 오 교수와 호신 공동체, 더 나아가 한국 교회 앞에 사과하라.

하나, 앞으로 이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호신공동체의 중심인 교수, 교직원, 학생이 총장 선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총장 직선제를 시행하라.

2018. 2. 26.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NCC), 광주노회 인권위원회, 광주동노회 인권위원회, 전남노회 인권위원회, 광주동노회 여성위원회, 전남노회 여성위원회, 광주전남 여교역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교회개혁예장목회자연대, 기독여민회, 일하는 예수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전남동부권 교회협의회, 광주전남 생명망잇기, 고흥청정연대, 공의실현을위한목회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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