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사무총장 공모에 즈음하여
지금 우리 총회의 살림살이를 주관하는 총회 사무총장의 공모서류가 지난 18일 마감 결과 4명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서류심사를 거쳐서 오는 12월 중순께 열리는 임원회에서 지원자들을 면접한 후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는 지난 4년 전 당시 총회 기획국장으로 있던 김경인 목사(전 CWM본부 부총무) 와 현재 영국에서 목회하는 김보현 목사(전 기독공보 편집국장), 홍정근 목사(강남 연동교회 목사), 변창배 목사(현 총회 기획국장) 등이다. 이들의 프로필은 추후에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리교단의 사무총장은 모든 기관목사들이 한 번은 꿈꾸는 로망의 자리지만 그 책임 또한 막중하다. 왜냐하면 총회의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리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겸손하게 시작을 하지만 시간이 가면 신임 총회장이 의지를 할 수 밖에 없어 오히려 총회장을 부리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총장을 인선하는 권한이 임원회에 있어 임원 회장인 총회장의 의중이 어디있는가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법은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성희 총회장의 경우 우리총회의 현재 기구개혁의 기초를 놓으셨고 교회행정에 밝은 분이다. 또 미국에서도 공부하고 목회를 하신 분으로 좋은 면을 많이 알고 계시니 인선과정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
늘 나오는 얘기는 4년 임기의 사무총장을 1년 임기의 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는 한번 검토을 했으면 한다. 그 이유는 총장 공모에서 자격조건을 제시는 하지만 실사과정에서의 배점기준이나 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총장은 비정치적이기는 하지만 그 자리는 정치적으로 비중이 높은 자리인 것을 부인하면 안 된다. 다른 교단의 경우를 보면 임원회는 공모 사정만 하고 총회에서 총대들의 투표에 의하여 결정하는 데 교권정치의 산물이 되는 이유다. 이에 비해 우리는 임원회가 결정하고 총회에 인준을 청원하는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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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1회기 총회 임원일동 | ||
임원회는 부총회장 빼고는 모두 임기가 1년이다. 이에 비하여 총회의 인사위는 전 총회장이 인선 위원장이고 상임부서의 위원장들이 들어오는 등 교단의 비중있는 인사들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사위원회를 거치는 부서 총무 등은 사실 사무총장보다 더 검증절차가 더 엄격하다고도 할 수도 있다.
기독공보도 총장 선임과 관련한 칼럼에서 “한국교회 전체에 희망을 제시하고 나아가 세계교회를 향해 선도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러기에 총회 안팎에서는 총회를 향한 몰입 헌신 동기부여를 일으키고 변화 개혁 사명지향적인 변혁까지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새 사무총장으로 선임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고 쓰고 있다. 예장뉴스도 같은 마음이다.
우리교단은 지난 제85회부터 본부 총무가 사무총장제가 되면서 본부 총무로서의 각 상임부서와 기획국, 사무처와 재무실까지 총괄하고 있다. 거기다가 100주년 기념관 관리와 아주 중요한 기관들의 당연직 이사(총회연금재단, 한국장로교출판사, 한국기독공보사, 총회유지재단) 도 겸하고 있다.
또 NCCK나 한장협, 한교연, 교단장협의회 CTS 등에 이사로도 등재된다. 그 외에도 국내외 에큐메니칼운동과 신학이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지금 PCK의 세계장로교회에 대한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해외 동역교회와의 호혜적 교류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조화로운 대처를 해가야 한다.
사무총장과 비슷한 제도를 두고 있는 기장의 경우 총무인선 사례를 보자면 지난 6월 24일, 총무 후보자 6명이 등록 후 부총회장 정견발표와 같이 권역별로 자질과 능력을 검증했다. 그리고 총무의 인선은 총회석상에서 2차 결선투표까지 가서 이재천 목사가 당선되었다.
합동측도 임원회가 서류검증을 하여 총회에 추천하면 총대들이 투표로 결정을 한다. 다만 합동은 정년이 70세로 총무의 초임 연령을 60세 이상으로 한 것이 특이하다. 그러나 우리사무총장의 인선은 당회기의 임원회가 공모 결정을 한 후 서리로 근무케 하고 그 해에 열리는 9월 총회에서 총대들에 의하여 인준을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임원회는 부총회장을 제외한 7명의 임원 모두를 총회장이 지명하기에 총회장의 의사를 거스리기가 쉽지 않다. 임원회에 총장의 인사권을 준 것은 아마도 교권정치에 휘둘리지 말라는 의미라고 본다. 그래서 한 회기 총회장과 임원회의 마음에 드는 분이 아니라 모두가 납득하고 받아드릴 수 있는 분을 세운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PCK는 1만여 개에 이르는 교회와 4백만을 바라보는 성도에 7개의 신학대학교와 한국을 대표하는 각 분야의 전문직 인재들과 영향력으로 볼 때 명실상부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교단이다. 국제적으로도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세계선교 역사상 가장 크게 성장한 교단이다.
이에 따른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신학을 갖고 있는 세계 장로교회의 중심이다. 세계로 파송된 선교사들의 수준과 사역내용, 실력, 관리, 지원도 이제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현지 국가와 동역 교회들로부터 차츰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부흥과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안들이 있어야 한다. 과거 만사운동, 배가운동, 민족복음화, 능력전도라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변화하는 세대와 가족관계와 동성애, 이슬람 등 새로운 선교 이슈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특히 다음 세대들를 향안 정책과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교인 감소에 대한 극복방안도 갖고 있어야 한다.
최근 감리교는 몇 년째 감독회장를 뽑지 못한 적이 있고 합동측은 연금재단 부정과 총회장들에 대한 탄핵과 전 총무의 구속이 있었다. 총신대는 이사회의 횡령과 총장의 반대, 성결교단은 2대에 걸친 교단 총무의 횡령사건 등 교단 내의 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불법들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우리교단은 연금재단을 빼고는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교단이 그동안 연합기관에서 행한 부적절한 사례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멀쩡한 찬송가 공회를 두고 다시 찬송가 이권에 눈이멀어 전 총회장 이광선목사와 전 장로교출판사 사장 박노원 목사가 하나된 소송 전, 성서공회에서의 새문안교회 장로인 김호용, 서원석 장로의 대물림 장기집권, 이광선 전 총회장의 한기총에서 대표회장 감투싸움으로 인한 추태, 그리고 그 문제를 대하는 박위근 총회장의 태도와 한교연 설립에 대해서는 원죄가 있다는 비판이다.
사무총장의 직무에 대한 규정은 예외로 하더라도 총장은 총회장을 잘 보좌하고 임원회와 각 상임위원회를 통하여 총회 사업과 일이 잘 소통되도록 서포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총회 내에 각 실행부서를 두고 능력 있는 총무들을 세워 그들의 협력을 받아서 일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협력을 제대로 받을 지는 본인의 리더십과 능력의 문제이다. 그래서 차기 총장는 총회가 세워준 일꾼들과 잘 협력하여 일을 분담하려는 자세를 가진 분이 와야지 개인의 명예나 치적을 남기려고 하거나 야심을 갖는 업적주의자는 피해야 한다.
교단 파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야 한다. 각 지역에서 동문들이나 관심자들이 친목을 다지면서 선의로 시작된 조직들이다. 그러나 힘이 생기고 능력이 되니 교단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누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이들이 정치적인 이해가 총회에 집중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총회와 교회사랑의 왜곡된 모습으로 이해를 해야지 적대시하면 안 된다. 앞으로 이들도 그 수명을 다하면 친목단체로 국한돼야 할 것이다. 재생산이 가능한 신학대학의 총동문회, 신대원 동기회, 장로회, 각 지역의 서클들인데 이런 것들은 무시할 것도 그렇다고 받아줄 것도 아니지만 총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합해내는 정치력과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로 현재 부총회장을 권역별로 선출하는 구조가 있는 한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권역이 폐지되고 선거 공영제나 제도가 정비되면 정상화 되리라고 본다. 우리교단의 파워는 이북세, 다음은 경상도, 다시 경상도가 두 축으로 전라도와 중부(충청과 강원, 이북)를 업고, 다시 신흥세력으로 신총연(전국 지방 신학대학 출신)에 장신대 학부에 신대원 동기회가 그 대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는 아무리 잘 나고 힘있는 조직이라고 하여도 모두 한 시기 역할을 하고 가면 또 다른 그룹들이 나오게 되어 있다. 모든 것을 조급하게 생각 말고 길게 보고 가면 된다. 시간이 가면 더 성숙해지면 모두 공교회를 위한 헌신자가 되고 민주적인 구조로 재편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현실적인 파워 그룹들과 맞설 수 있는 능력과 가룩한 배짱이 사무총장에게 요구된다.
따라서 이번에 선출된 사무총장은 그 능력과 자질에 대하여 다각도로 검증하되 모든 분들이 환영하고 긍정할 수 있는 분이 인선되기를 바란다. 학연과 지연, 정실과 인맥이나 교권 연장에 의한 인사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총장 선출은 좋은 사람 뽑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를 세우는 일이다. 따라서 그동안 공 교회를 이용하여 교권인사에 줄서기한 사람이나 교권정치의 아바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무총장은 어렵고 힘들게 목회하는 현장 목회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일을 만들고 추친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학벌에 편한 교회나 기관에서 사역하고 해외 물 좀 억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지금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사람도 바뀐다. 그런 경력은 있으면 좋은 것이지만 문제는 마인드고 어떤 자세인가가 중요하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였건 그 자신이 우리교단의 신학과 신앙고백 그리고 보편적 장로교회의 항존직자로 임직 시의 감격과 감동이 살아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리를 직업이나 직장으로가 아닌 자신을 헌신적으로 드려서 받은 바 사명을 완수하려는 지를 구별해 내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