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째 미얀마 난민 돌보는 의사 신시아 마웅

                          신시아 마웅 메타오병원  원장 방한

   
                                             9월 5일 일가상(김용기 장로) 수상식후 

태국의 국경도시 메솟은 미얀마와 인접한 국경도시로 이 지역에는 미얀마의 난민 약 100만명의 미얀마(옛 버마) 사람들이 100Km의 국경지대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나무와 흙으로만 가옥을 지을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카랜족으로 미얀마 군사독재의 억압에서 탈출했거나 가난과 기아를 피해서 왔다. 이들 중 정치적 난민은 25만명에 이른다. 나머지는 ‘자기 땅에서 살 수 없어 내쫓긴 사람들’(Internally Displaced People)과 일자리를 찾아 국경을 넘어온 이주노동자들이며 이들 대부분은 타이 땅에 살면서도 타이 국적이나 거주허가증 등이 없다.

타이와 미얀마 국경 사이 모에이강을 경계로 미얀마 국경 안에서는 2012년 임시 휴전협정이 체결됐으나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카렌 해방군과 정부군의 긴장은 여전하다. 이들은 미얀마로도 태국으로도 갈 수 없는 국제미아들이다.  그러나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다. 이 국경촌안에는 그들의 학교가 있다. 신학교도 운영되고 있으며 교회들도 있다. 미얀마의 소수민족 가운데 가장 복음화율이 높은 것이 카렌족인데 PCK 허춘중 선교사가 중요하게 섬기는 곳중의 하나가 바로 메솟캠프다.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신학교 교수들을 교육시키고 태국으로 유학을 주선하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이 캠프에서 임마누엘 신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을 가르쳐온 사이먼 박사가 세상을 뜨기도 하였다.  

미얀마 군사독재의 상흔이 가득한 매솟에서 1989년 이후 병원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하루 500여명의 난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교육을 해온 신시아 마웅(56·사진)이 한국을 찾았다. 이번 9월 5일(토)에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인 일가 김용기 선생을 기리는 ‘올해의 일가상’ 사회공익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메솟을 다녀간 한국인들과 이화여대, 연세대학교등에서 강의를 하게 된다,

이번에 아주대(총장 김동연) 다산학부의 초청을 받아 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 종합관 대강당에서 ‘국경을 넘어 (난민들의) 건강 접근권을 위한 공동체 건강시스템’을 주제로 강연했고 인근의 아주대병원을 방문하고 병원장과 대담하는 시간도 가졋다.  강연 내내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고통받는 미얀마 민중들의 현실을 소개하며 미얀마 민주화를 통해 이들의 귀향이 이뤄지도록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아웅산 수 치’의 나라로도 유명한 미얀마는 지금도 지독한 군사독재의 나라다.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극심한 혼란을 겪으면서도 국민들의 합의로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세우고 국가 재건에 힘을 기울여오던 중 1962년 네 윈 장군이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후 현재까지 미얀마는 군사독재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신시아 마웅은 “군사정부는 버마식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모든 산업을 국유화하고 이후 폐쇄정책을 쓰면서 국민의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이를 피해서 버마 민중들이 고향을 떠났다가 이제는 버마와 타이 국경을 가르는 강을 따라 6개의 댐을 건설하는 등 각종 개발계획으로 땅을 빼앗겼거나 일자리를 찾아 국경으로,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렌족 출신인 그는 1985년 양곤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로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1988년 학생과 지식인, 종교인 그리고 시민들이 군사정부에 대항해 대규모 국민항쟁에 나섰지만 1990년 무력진압에 나선 군사정부에 의해 수천명이 숨지면서 많은 민주화운동가들이 타이 국경으로 피신했다.

그 역시 대규모 학살과 검거령을 피해 매솟으로 갔다. 그곳에는 미얀마 난민과 이주노동자, 자기 땅에서 쫓겨난 수십만명의 사람으로 가득 찼다. 그는 “2004년 난민 등이 몰려든 동버마 유아사망률이 인구 1천명당 91명에서 2013년에는 94.2명이었다. 반면 버마는 26.7명, 타이는 11명이었다”고 이들 난민들의 비참한 삶을 설명했다. 또 “동버마 지역의 2013년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은 16.8%로 7.9%인 버마에 견줘 2배나 높았다”고 말했다.

   
                      박봉진 유혜연(장신대) 학생부부가 1년간 메타오병원에서 사역당시

난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목격한 그는 1989년 매솟에 메따오병원을 세우고 미얀마 난민과 이주노동자 무료 진료에 나섰다. 난민들이 늘면서 그가 세운 병원도 확대돼 외과,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등 16개 부서에서 526명의 의사, 상담요원 등이 하루 400~500명, 한해 14만여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의료인력과 약품 부족 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신시아 마웅은 타이, 미얀마 국경마을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의료종사자 양성 교육과 훈련, 국경지역의 어린이를 위한 학교교육과 인권 보호 및 신장 운동에서 더 나아가 미얀마의 민주화와 민주화 이후의 사회를 유지할 대안적인 인적·지적·사회적 자원을 위한 공동체의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경지역과 미얀마 내륙지역에서 땅을 빼앗겨 쫓겨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쌀과 콩, 식용유 등을 지원하면서 공부를 돕고 있다.

   
                 일가(고 김용기 장로)의 장남 김범일장로와 법인이사장 손봉호 교수 신시아 박사

미얀마 접경지역에서 사반세기에 걸친 의료봉사와 꾸준하고 헌신적인 삶으로 그는 ‘미얀마의 마더 테레사’로 불린다. 이날 1시간30여분에 걸친 강연이 끝날 무렵, 그는 “수많은 이들 버마 난민들과 땅을 잃은 사람들, 이주노동자들은 분명히 희생자이지만 동시에 이들이야말로 미래 버마를 이끌어갈 희망이며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간곡하게 호소했다. “이들이 스스로를 이끌 역량을 키우고 그래서 미얀마의 정치개혁과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을 희망합니다.” 

 이번에 신사아 여사의 한국일정에는 지난 2달간 메솟의 국경지대를 방문하고 메타오병원(Mea Tao Clinic)에서 봉사하며 앞으로 1년간 이병원에서 자비량 의료봉사를 하기로 한 박강호 장로(들꽃교회)가 허 목사와 같이 가이드를 했다.  박 장로는 안산시청의 고위직 공무원으로 정년 퇴직한후 양수리에서 거주하며 미국에서 침술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후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서 의료봉사를 꿈꾸며 기도하던중  연결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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