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기에 생각 나는 고영근 목사가 남긴 영수증 한뭉치

                     고영근 목사가 남긴 영수증 한뭉치

     교도소 내에서의 고영근 목사님의 생활 

   
 

 목사 고영근이 남긴 자료들 중에 영수증 한뭉치가 있는데 그것이 접견물 용지이다. 어찌나 많은 간식과 사식을 드셨던지….이 많은 것을 어찌 다 드셨을까 했더니 본인은 하나도 안 먹고 죄다 돈없어 배곯는 분들에게 나눠주신 모양이다.

                                                                               또 한 편의 서신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이 곳 광주교도소를 오셨더군요. 1월 22일 해 질녘, 목사님께서 넣고 가신 접견물을 받고선 알았습니다.  고영근 목사님! 기억하시는지요. 20년 지난 저 쪽 세월 광주교도소 개심료 2사를, 춥고 배고플 때였습니다. 당신께선 들어온 접견물 하나도 잡수시지 않으시고, 관식 실리밥만 씹으시면서,다 이웃 수(囚)인(人)들에게 나누어 주셨던 때를,저는 그 때를 떠올리며 이번 넣고 가신 접견물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저를, 저희들을 기억해주시고 때에 따라 철따라 은혜로 감싸주신 목사님께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일마다 보람으로 챙기실 한해 되시옵길 기원합니다.   

                                                               안녕하옵소서. 997년 1월 24일 

   

^ 거제포로수용소 에서 만난 신앙의 동지들이 모여가족들이 어울려 놀았던 모습인데

한완수사모님 모습도 인상적이죠  정의를 외치는 예언자적사명속에서
또 다른 즐거움 그리고 인간과 이웃의 즐거운 풍경이 오늘 명절을 맞는 풍경으로 연상되네요


(민들레 영토 지승룡 목사 페이스 북에서 … )

교도소 안에서 참 많은 일을 하셨어요.

생각지 못한 일들. 교도소 안에서 예배드리기. 자리가 좁아 이중원형으로 둘러앉아 부흥회를. 거기에 찬송가경연대회까지 ..ㅎㅎ 식사전에 기도는 기본이요. 예배드린후 애국가 4절. 이 모든것이 같은 방 사람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데 자발적으로 했다는 사실은 교도소 내에서의 목사님의 생활을 짐작케 합니다 ㅎ

 목사 고영근의 옥중서신을 막바지 작업하는 중에 전혀 다른 곳에서 귀한 편지를 찾아 냅니다.

 목사님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약 15년간 옥에 갇힌 자들에게 성금보내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2006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투병생활을 하느라 그 운동을 멈추셨는데 그 분들로부터 온 편지가 약 300여통 됩니다.

 긴급조치 하면 1970년대 말인데 왜 하필이면 1990년대 편지를 힐끔 보게 되었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거기에 묘한 인연이 담긴 편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소개하고 싶네요.

 고영근 목사님이 구속되었을 당시 비전향 장기수로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분들이 1990년대에 이르러서 목사님이 보내신 성금을 받고 감사의 편지를 보내면서 옛날의 목사 고영근을 회상하는 편지입니다.

 

   
                        장청 전국 집회(연동교회) 에서 축도하시는 모습

 

<우리를 생각케 하신 목사님>

 고영근 목사님! 목사님은 남다르셨습니다. 옥에 계실 때나, 집에 계실 때나, 장(場)마당에 계실 때나, 청중 앞에 계실 때나 한결 같으셨습니다.

 당신의 외치는 소리는 사람마다의 가슴에 새겨졌고 듣는 이로 하여금 말한마디 손,발놀림 하나에 이르기까지 ‘나’가 아니라 ‘우리’를 생각게 하셨고 의로움으로 나가게 하셨습니다.

 저는 당신의 외치는 소리를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보잘 것 없는 것과 버림받고 소외당한 것들에 눈을 돌리고 찾아 위로하여 함께 고통을 나누며 그들을 햇볕 아래로 인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듣는 듯합니다. 아니,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시고 몸소 실천하시는 당신이 계시기에 오늘 이만큼이나 내 이웃이, 내 겨레가, 내 조국이 어렵다는 걸 저로 하여금 알게 해주셨고 어떻게 하며 어느 방문으로 나가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당신의 노작(勞作)들을 통해서 당신의 편지에 간곡한 말씀에 힘입어 저는 세상을 보는 눈과 화음과 불협화음은 구별해 들을 수 있는 귀를 갖게 해주셨습니다.

                                                        98년 9월 7일   삼가 고영근 목사님께양0 철 배상

   
                1987년 6월 19일 새문안교회에서 열렸던 예장 인권위의 호헌철폐 집회중 고 고영근 목사와 홍성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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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근 목사님! 안녕하셨는지요? 옛날 생각이 납니다. 고매하신 성품에 어떤 어려움도 비껴가신 적 한번 없으셨고 늘 앞장 서시어 감당해 내셨던 고영근 목사님과 함께 영어의 삶을 이어 왔던, 어렵고 힘들었던, 그러나 고목사님이 계셨기에 고난 중에서도 뜻 있게 보내었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빵 하나 사탕 한 알도 늘 당신은 잡수시지 않으시고 남에게 베푸시던 고영근 목사님은 역시 어디서나 언제나 선(善)한 목자(牧者)였습니다.

 세월은 흘렀어도 놓여 진 위치가 달라졌어도 목사님께서 항상 앞장 서 계셨음을 알았습니다. 아는게 무언지? 인연이란 있는 것인지.

목사님께서 생각하신 것 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저는 고영근 목사님의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 받으시고 굴함 없이 전진하시는 고목사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장하십니다. 많으신 연세에도 왕성한 추진력으로 목적달성에 매진하신 목사님이 계시기에 헐벗은 자 춥지 않고 배고픈 자 주리지 않습니다.

 

   

 (신앙의 예언적 전통과 유산은 오늘도 계속된다:

 2012 성탄 성만찬에 참여하는 고영근 목사 따님 고성휘 집사와 고영근 목사님 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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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근 목사님은 마땅히 재조명 되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성근 목사 ( 단계장로교회)

 고영근이라는 이름 석자가 뇌리 속에 새겨진 것은 첫 목회지의 장로님을 통하여서였다.  자기중심적인,자아가 강한 분으로서 목사들을 지극히 우습게 알고 쉽사리 폄하하였던 그 분에게 있어서도 기장의 총회장 출신인은명기 목사님과 더불어 고영근 목사님은 가볍게 거론할 수 없는비중이 있는 인물로 여겨진 듯 했고 자다가도 꾸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존경심을 가지고서 자주 그 속내를 드러내곤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 그 장로님과 달리 나에게 있어서 고 목사님은 쉽사리 받아들여 질 수 없는 분으로서 오히려 어떤 벽 같은 것이 느껴졌는데 그것은 왜 목자가 주님이 맡겨 주신 목장 중심으로 기도하고 심방 전도해서주의 목장을 기름지게 가꿔야지 밖으로 돌면서 데모나 주동하느냐 하는 것이 었는데…..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던 고 목사님을 그 장로님 못지 않게 존경하고 마음에 품게 된 것은 그 후로 몇 년의 세월이 흐른 후 강단에서 전하시는 말씀과 격의 없는 깊은 대화를 통하여 그 분의 면모를 자세히 알고 나서 부터였다. 범접할 수 없이 깊은 영성,그 영성을 바탕으로 폭 넓게 주 안에서 민족을 품고 민족사랑의 마음을 극심한 고난으로 표현한 시대적 수난의 종으로서의 면모—당신의 교회만을 키워서 이름 석자와 더불어 편리한 삶만을 추구하려 했다면 별로 어려울게 없으리만치 쉽사리 어느 누구도 따라 잡을 수 없는 바탕이 있었지만 주께서는 그 이상을 원하시는 것 같았다.그 분이 하신 말씀 가운데 오늘의 한국 교회는 예수 믿고 복 받자고 하는데 이는 미흡한 것으로서 구원 받자고 하는게 옳다고 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복,복을 내세우며 가장 원초적 본능에 호소하던 축복 지상주의적 복음은 당시의 나에게 있어서도 최우선적인 것이었기에 목사님의 말씀이 마음에 받아들이기에 꺼려졌던 것이 사실이었다.그럼에도 세간에서 원하는 사탕을 주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소중히 여겨서 진실하게 전하고자 하셨던 모습은 선지자로서 면모가 있는 주의종들이 반드시 본 받아야 할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그 분은 주님의 십자가와 당연히 비교가 안 되지만 어느 누구에 견주어도 가볍다 할 수 없는,주께서 요구하시는 십자가를 온전히 지시고 한 시대를살다 가신 분으로서,불의에 의하여 힘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주가 원하시는 정의를 세우기 위하여 악의 세력에 의해 치루신 대가는 차마 기록할 수 없을 정도이다.반추해 가다 보면 차마 공공연히 얘기할 수 없을 정도의,지금도 피가 역류할 정도의 고난을 감내하시며 주가 원하시는 자기 몫의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분이시다. 단지 옛 날 이야기를 끄집어 내서 추억 하자는 것이 아니다. 현금의 교회는 이런 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꿩 잡는게 매식의 타락한자본주의의 물에 오염된 교회는 주님도 세상도 원하지 않음을 구구히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주님의 큰 가슴을 가지고 주가 안겨준 고난을 감내하며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며 살았던 그 분의 삶이 역사 속에 묻히지 않도록 이 시대의 교회는혼신의 노력으로 마땅히 재조명 되게 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선근 목사 ( 단계장로교회)

 

 

   
 

 

<목사 고영근 3주기 추모 축제>

 시대를 향한 타협없는 예언자의 목소리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나님께서 목사 고영근을 통해 하셨던 말씀을 오늘에 되새기고자 목사 고영근 3주기 추모축제’ 를 준비하였습니다.

 목사 고영근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는 긍정의 메시지입니다.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승리의 메시지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물맷돌 하나로독재정권과 맞설 수 있는 힘, 그 복음의 힘이, 긍정의 힘이 오늘의 우리도 일깨우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목사 고영근의 옥중서신 출간도 함께 합니다)

 일시: 2013년 3월 1일(금) 오후 5시

 장소: 종로5가 한국 기독교회관 대강당

 주최: 고영근 목민연구소, 고 고영근 목사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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