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25주년 성명

                                                6월항쟁 25주년 성명

   
 

“살인의 추억 – 새로운 유신 시대를 반대한다.”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 당은 도를 넘어선 이념공세를 중단하라

 오늘 6.10 항쟁 25주년을 맞이하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80년 광주시민들과 87년 6월 거리에서 투쟁하던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에 마음 깊이 애도와 찬사를 보낸다. 그 분들의 희생 위에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켜야할 책무를 가진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저해하는 독재 권력의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최근 진보당의 내분 사태를 악용한 새누리당과 여권의 권력실세들이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마녀사냥식 이념공세는 민주주의 금도를 넘어서고 있어 그냥 두고만 볼 일이 아니다. 박근혜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이 앞장서서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 사상검증을 요구하며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급기야는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과거 일본과 조선에서 자행되었던 처참한 순교의 역사를 상기시키고 있다. 기독교인들에게 십자가를 밟고 지나는 행위로 그리스도를 부인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한 사람들을 무참히 살육하였던 야만적인 종교탄압을 근거로 야당국회의원들에 대한 사상검증을 주장하고 있다.

 누가 저들에게 하나님이 부여한 사상과 양심을 검증할 권한을 부여했는가? 국민들이 선출한 야당 국회의원들은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개인이 아니다. 국민들은 스스로 뽑은 국회의원들에게 정권을 감시하고 민중의 인권을 지키고 정의평화를 구현하며 사상의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주의를 보호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6월 항쟁 25주년을 맞는 우리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을 비롯한 권력실세들의 이성을 상실한 주장에 대해서 이 시대의 지성과 신앙의 양심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

 우리는 오늘의 이 공안국면이 그가 출마할 12월 대선을 앞둔 유치한 이념몰이와 가증스런 매카시즘으로 이해되고 있다. 박근혜 의원은 군사 반란을 일으켜 민주정부를 파탄나게 만든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요 유신독재의 상속자이다. 우리는 최근 사상검증 타령이 박근혜 의원을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하여 박근혜 본인과 여권의 권력실세들 그리고 공안당국이 협력하여 국민을 협박하고 있는 민주주의 자해행위로 규정한다.

아울러 지난 총선에서 위력을 발휘한 야권연대를 파괴하고 시민들의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믿는다. 정치 술책으로는 순간적 성공은 거둘 수 있지만 결코 승리할 수는 없다. 사상검증을 요구하고 양심의 자유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정치 술책은 당장 멈춰야 한다. 박근혜 의원이 진정한 정치 지도자이고자 한다면 시민들의 삶을 지켜줄 민주주의와 평화, 복지의 시대를 열어갈 희망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6월 항쟁 25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였던 그날의 그 정신과 열정을 이어받아 19대 국회에서 민주와 평화 그리고 복지라는 열매를 맺게 되기를 열망한다. 사상검증의 광풍을 멈추고 민생과 복지 민주주의 정신을 회복해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은총이 6월의 정신을 굳게 지켜주실 것을 기도하면서.

                                                            6월 항쟁 25주년에 즈음하여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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