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해태제과서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8시간은 기업가들이 아니라 쟁취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근로기준법에 서구 처럼 8시간을 명시했지만 노동현장에서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사람은 쉬더라도 기계는 쉬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3교대를 하는 현장도 있었지만 1980년대만 해도 장시간 노동으로 노동자들의 생활이나 건강은 좋치 않았다. 노동자들도 일을 하는 만큼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반납한 체 장시간 노동에 반대하지 않았다.
8시간 노동확립은 미국에서도 기업가들이 준 것이 아니다. 처절하게 죽고 탄압 받고 쟁취한다. 8시간 일하고 8시간은 쉬며 8시간은 여가를 누리며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인권적 장치다. 하지만 1970년대 한국의 노동현장은 장시간 저임금 노동이 만연했고, 해태제과 여성노동자들은 주야 12시간 맞교대와 주말 18시간 노동을 감내해야 했다. 당시 어린 여성노동자들에게 야간 12시간 노동은 견디기 어려운 중노동이었고, 손으로 사탕을 포장하다 손이 터지고 아이스크림을 만들다 동상에 걸리는 일도 잦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8시간 노동을 이뤄낸 것은 기업가들이나 국가가 아니라 노동자들이라는 점이다. 이 운동이 시작된 곳은 바로 양평동의 해태제과였으며 이면에는 영등포산업선교회의 역할이 컸다. 물론 이로 인하여 노동자들은 탄압을 받고 외부 불순 세력의 개입이라는 오명을 받았고 압박과 해고도 당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법에 명시된 대로 8시간 노동을 쟁취하게 된다. 이를 기억하고 추념하는 기념탑을 상징적인 영등포산선에 세운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올해 7월에 8시간 노동 쟁취 기념탑을 세우고자 합니다. 8시간 노동제는 8시간 일하고 8시간은 쉬고 8시간은 여가를 누리며 인간 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인권적 장치입니다. 1970년대 한국의 노동자들은 장시간 저임금의 열악한 구조와 환경에서 일했습니다. 해태제과의 3천 명 여성노동자들은 주야 12시간을 맞교대하며 주말에는 18시간 곱빼기 노동을 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여성들에게 야간 12시간은 견디기 어려운 중노동이었습니다.
12시간 손으로 사탕을 포장하니 손이 터졌고,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온몸은 동상에 걸리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비인간적인 근로환경을 바꿀 수 있는 근로기준법이 있었지만 종이조각에 불과했습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5년에 걸쳐 영등포산업선교회 회원들이 주축이 된 해태제과 여성노동자들은 탄원서 쓰기,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작업장 환경을 바꾸었고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하루 8시간 노동을 쟁취하기 위해 일어섰습니다.
비스켓부에서 시작된 파업은 껌부와 캔디부와 아이스크림부로 이어졌고 종교·시민사회와 대학생들의 연대로 확산되었습니다. 회사의 사주를 받은 남성노동자들은 “노동시간을 줄이면 임금도 줄고 일자리도 없어질” 것이라며 폭언과 협박과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회사는 보이지 않게 노동자들을 감시하며 해고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고 인간임을 선언한 이 투쟁의 물결은 막을 수 없었고 마침내 승리하였습니다. 1980년 3월 2일 8시간 노동제가 시행되었습니다. 노동시간은 4시간 줄고 임금은 10% 인상되었습니다. 이 성과는 14만 식품업계 노동자들에게 확산되었습니다. 이것은 노동자가 기계가 아니고 인간임을 선언한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한국의 노동절의 유래는 해태제과 8시간 투쟁과 승리에 있습니다. 이 운동의 기초에는 영등포산업선교회의 100~150여 개 소그룹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근로기준법이 문서가 아니라 현실이 되어야 함을 알게 된 소그룹모임의 노동자들이 이뤄낸 승리였습니다. 앞으로 세워질 8시간 노동 쟁취 기념탑은 이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가며 힘을 얻는 푯대가 될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편리라는 미명하에 야간노동이 부활하고 있는 지금, 야간노동을 하다가 과로사한 분들의 유족들의 피맺힌 울음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네 이웃의 생명을 해치면서까지 이윤을 추구하지 말라(레19:16)는 말씀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습니다.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일은 지난 과거의 사명이 아니라 우리가 이어가야 할 절박한 사명입니다.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권과 인간됨을 지켜나가는 표지석이 될 기념탑 건립에 추진위원으로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추진위원 가입 안내
가입비/개인 1만원 이상, 단체 5만원 이상
특별후원 안내/ 그루터기 후원 (800만원, 2명), 은행나무 후원 (80만원, 20명), 새싹 후원 (8만원, 200명)
계좌안내 : 신한은행 100-017-268518 (영등포산업선교회), 송금자 뒤에 8시간이라고 써주세요
문의/영포산업선교회(02-2633-7972)

행사 계획/ 8시간 노동제 기념 심포지엄
일시 및 장소/ 5월 1일 금요일 오후 3시, 영등포산업선교회관 3층 울림홀
증언/순점순 회원 (해태제과)
발표/ 김철식 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8시간 노동쟁취의 노동운동사적 의미와 적용점)
장윤재 교수 (이화여자대학교-8시간 노동의 성서적 근거와 신학적 통찰)
김명배 교수 (숭실대학교-8시간 노동의 선교사적 의미와 영향)
기념탑 제막식 및 건립 감사예배/ 7월 16일 목요일 오후 3시 영등포산업선교회관
이후 7시에는 영등포산선 실무자를 지내고 지역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가 별세한 유구영선생에 대한 30주기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