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회기 총회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2)

                              PCK 97회기 총회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2)

   
 

총회장만 바라 봐서는 안된다. 

이번 97회 총회는 앞서  말한 것 처럼 논란이 많은 안건들이 보고 되었지만, 지혜로운 총대들이 모두 잘 논의하여 통과시킬 것은 통과시키고 부결할 것은 부결하고  골치 아픈 것은 더 연구하기로 정리하였다.  그 중에 기독공보 사장 문제는 처음부터 문제점을 제기한 우리 예장뉴스로서는 개인적으로는 미안하지만 호남도 그를 털고 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독공보의 진짜 문제는 사장이 아니라 이사회다. 이사회 차원에서 끝을 내지 않고 총회까지 가지고 간 것이 화근이었다. 따라서 공보사장에 대한 불신임은 사장 개인이 아니라 이사회나 직전 총회장에 대한 불신임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반면,  총대들은 호남 출신 부총회장 김동엽 목사를 위해서는 단결하였다. 호남은 이미 세계선교부에서 무리수를 둔 데다가 연금재단의 전 사무국장 김종채 목사 건까지 걸려서 선택의 폭이 적었지만 공보 문제는 겉으로는 모양이 좋게 되어 통합 총회는 아직은 살아있다는 다소 엉뚱한 해석을 하는 데  이번 총회의 속죄양이 되었다고나 할까?  그만하면 꿈을 이루신 것으로 알고 위로 받으시기를 바란다. 일이 잘 안된 분들은 아무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총회장만 바라보면 안된다. 

황형택 목사와 강북제일의 장로들. 방수성 목사의 특심 건은 아쉽지만 재론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묻고 말았다. 그러나 황목사는 1년 만에 다시 일어섰지만 방목사는 이제 시작이다. 이제 광야에서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할 것인데 살아 남는다면 언제가는 역사속에서 그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황형택 목사와의 면담 내용을 발설한 총회장 보고가 결정적으로 그에 대한 동정론을 식혀 버렸다. 

연금재단 문제는 잘된 것

그 외에도 연금재단 문제는 일단 수술을 하고 봉합을 하자는 방향이다.  드러난 범죄에 대해서는 사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 찬송가 공회의 새 찬송가 출판 문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되었다. 이 안은 결국 지용수, 김정서, 박위근  전직 총회장들이 다 다른 소리를 하고 있는데 이해관계에 따라서 사이를 갈라 놓았고 이번에는 총대들을 분열시켰다. 이권행보에 발빠른 이들은 새 찬송가의 출판을 찬성하고 원상복귀를 바라는 이들은 반대하지만 어느 것도 잘했다는 평을 듣기는 어렵다. 원죄는 우리교단의 이광선 총회장과 박노원 목사에게 있다. 왜 교단의 총회장을 지내신 분들이 하나같이 임기가 끝난 후 밖에 나가서 우리를 근심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 뜨거운 감자들을 처리하는 총회장의 태도는 담담했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찬송가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서 직전 총회장 박위근 목사의 애원도 뿌리친 채 1년 간 연구를 하자는 의견의 성안을 요청하여 확실하게 금을 그었다. 이는 확고한 공직수행의 본을 보여주는 자세다. 이런 진행은 의로움과 당당함에서 온다.  그동안 부총회장 손달익목사에 대한 평은 자기의 생각이나 의중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소 우유뷰단한 면이 있다고 하는 말들이 있었다. 그래서 막상 총회장이 되면 과연 자기의 색깔을 내고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한 인터넷 신문은 손목사의 총회 회의 진행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의 한번 잘 진행 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처음이니 모두 후한 점수를 주지만 직전 총회장 박위근 목사와 같이 본인은 원치 않치만 예상치 못한 문제들에 휘말려 들어갈 수 도 있고 박위근 전 총회장의 뒷치닥거리도 감당해야 한다. 위대한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져 가는 것이며 그의 능력은 위기를 통하여 단련되고 세련되어져 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연합사업위원회의 역할

현재 우리 교단의 연합사업위는 그 위상이 묘연하다. 실체가 없다는 말이다.  연합사업위가  책임있는 주체로 서지 못하는 것은 자기들의 일을 총회장과 사무총장에게 떠 넘겨 주었기 때문이다. 위원의 구성을 보면 사실 옥상옥이다. 한교연 가입의 불법을 고백하고 반성하지 않은 채 어물쩡 지나가고  한기총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려고 하였다. 실은 아무런 보고와 준비도 안한 것이다. 즉 96회기 총회가 한기총에 대하여 위임한 3가지에 대한 이행여부에 대하여 제대로 보고도 하지 않고 묻지도 않았다. 그러나 한 총대의 발의로 촉발된 한기총 탈퇴가 결의된 것은 이번 총회의 최고 성과물이다. 그것마져 없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이 한기총 탈퇴 결의는 교계 신문은 물론 한겨레에서도 대서 특필되어 우리 총회의 체면을 세워 주었다. 

그외에도 연세대 이사 문제, 양화진 문제, WCC 부산 총회 준비위도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그리고 날로 늘어나는 총회의 재판국의 심의 안건은 문전성시를 이루어 올해 무려 75건으로 급증되었다. 판결의 전문성은 떨어지고 교회의 정치문제에 관한 재판이 적체되어 있어 걱정들이다.  재판국원의 전문위원 영입이 필요하다. 판사경력의 신실한 인물를 위촉해서 협력을 구해야 할 것이다.

기독공보에 거는 희망

기독공보의 사장은 이제 공모를 다시 하니 좋은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여 치열한 경쟁속에서 선임되기를 바란다. 공보에 거는 기대는 이미 밝힌 바 있다. 누구나 개인은 별 문제가 없다. 구조가 타락을 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학습효과도 주어졌다. 공보는 교단의 기관지이며 또한 역사성 있는 언론이다. 이 양자를 잘 살려야 한다. 사장 중심에서 기자들 중심으로 이동해야 하며 편집국장이 권한을 갖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그동안 기독공보가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든 주체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서 거두는 안정적인 구독료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높은 가격의 광고료와 각종 사업부서 운영으로 돈 잔치를 했다. 사장과 직원의 연봉도 총회의 다른 기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그리고 연임이 되지 못한 전 사장이 어떻게 나올지도 근심이다. 앞으로 공보는 우리교단의 공의를 세우고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과 인물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추척하고 날선 비평을 통한 교단의 정화와 지킴이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연금재단 문제

연금재단 문제는’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은 격’이다.  신창수 목사와 연금가입자회가 진작부터 제기해 온 문제들을 총회가 진지하게 받아 들였더라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즉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게 애원하듯 외부기관에 감사를 맡기자는  주장을 짓밟은 결과 문제만 더욱 키워왔다.  그러니 올 것이 온  것이다. 이것을 다른 것으로 왜곡하거나 감추려고 해서는 안된다.  예을 들어 신총연이 연금을 장악을 했다거나 감사비용으로 안써도 되는 돈을 2억이나 사용했다는 비판도 한다. 그러나 잘못하고서 매 맞는 놈이 여기 때려라 저기 때려라 할 자격은 없지 않은가? 이사들 가운데는 억울한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어쩔수 없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더 이상의 폭로와 선전 개인 비난을 접고 일을 안정적으로 마무리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차기 사무국장도 공모가 되었는데 자격조건이 경영학, 법학 전공자라는 단서가 있다. 그러나 연금재단 문제가 사무국장이 전공자가 아니어서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식자우환이라고  너무 잘 알아서 그렇게 되였다. 그리고 전공자를 찾으려면 순수 학부 전공자를 찾아야지 목사되고 나고 다음 자리를 위하여 학력을 갖추면서 간판 따기 정치적 행보를 해 온 인물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사실 자격조항은 매우 형식적이며 인위적이다. 문제는 진실하고 믿음이 있으며 이것을 목회로 알고 순수하게 감당 할 사람이 필요하다. 정치적이거나 출세지향적인 사람, 총회 주변의 인물들을 물리쳐야 한다.  앞으로 사무국장이 경영이나 사업에 관여하게 해서는 안된다. 관리와 감독업무를 해야 한다. 재정운영은 전문가나 기관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이사회를 강화해서 관리 감독기능을 확실히 해야 한다. 국장의 지위를 낮추고 연봉도 조정하여 가능하면 목사 1인 장로 1인을 세워 서로 협력하며 견제하면서 업무를 맡게 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총대구성의 다변화 직능대표 필요(비례대표제)

현재 총대의 구성은 지금까지 교권의 경쟁구도속에서 나온 인물들로 정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것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역자들로 다양화해야 한다. 그리고 총회 일의 대중화를 위한 총대 휴식년 제도 검토해야 한다. 총대를 출세로 알고 권력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붙박이 총대들이 지역의 이권과 다른 세력들과 정치적인 거래를 하기
때문이다. 장로들의 년령대도 너무 노령이다. 목사도 지금 지역노회에서 보통 총대가 되려고 하면 중진교회에 안정된 목회자만이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사회 전반적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력과 대응력도 약하고, 보수적이 된다.  

총대수도 줄여야 한다. 지역대회를 두고 총회는 선진국 처럼 2년에 한번 하고 중간에는 대회로 하고 구성원을 다양화하고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 대회에는 여성과 청년 학생등을 참여시켜 축제 형식의 행사로 만들어 간다. 그리고 총회 장기발전위원회가 제시한  정원 외 직능총대를 받아들여야 한다. 군목, 농목, 선교사, 장애인, 선업선교, 환경, 문화등의 전문가들이 들어가서 우리 총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질을 높여야 한다. 예을 들어서 WCC나 CCA의  총대 규정은 첫번째가 성직자이면 다음은 평신도일 것, 다음은 여성인 자, 다음은 30세 미만의 청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직자 위주의 구성과 판단을 막기 위하여 평신도와 여성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들을 골고루 참여시키는 것이다.   

교단 사무총장의 역할

교단 사무총장은 그야말로 우리교단의 최고 지도자이며 수뇌부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을 놓치 못하고 있다. 아마 무슨일을 하자고 할까? 겁난다는 것이다. 우리 총회는 이대로 좀  조용하게 당분간 가면 좋겠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사람을 쓰면 놀아도 돈을 줘야 한다. 그리고 그만두게 하기가 힘들다. 채용은 신중해야 한다. 전시행정 사업도 이제 그만하고 온 노회를 돌며 형식적인 인사라고 봉투를 받는 일도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무총장은 총회를 대표하는  유급직원인데 7년 임기의 WCC총대가 된 것도 잘된 일이 아니다. WCC 총대는  가능하면 목회자로 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총회가 세워 준 각 부서 총무들을 비롯한 총회 직원들과 동역관계를 이루어 팀웤을 발휘하고 인화단결을 잘 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과거 전 사무총장의 전방위 활동에서 온 문제점들을 찾아보고 차분히 내부 업무를 장악하고 총괄하는 일에 전념을 바란다.  자기 조직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협력을 받지 못한 채 나돌면 "집 토끼 놓치고 산 토끼 잡으러 다닌다" 라는 말을 듣게 마련이다.  사무행정은 빛도 이름도 안나니 등한히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행정을 정확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만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기획국의 이번 총회 업무는 전체적으로 낙제점이라는 평이다. 비중있는 해외 손님 100여명을 케어하는 데 첫날 비도 많이 오고 어수선 하긴 했지만 전체 진행과 소개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들이다. 그리고 사무적이고 외교적인 참가자에 대한 소개를  구두로만 하는 것은 소통과 이해에 한계가 있다.  적어도 참가자의 국가명과 소속 기관, 직책이 있는 순서지도 미리 준비 되었어야 했다.  사실 이것도 사무총장이 직접 점검하고 챙겨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부서 총무들의 역할

이번에 교육자원부는 3선 연임으로 럭키하지만 심리적이 부담이 크다. 어떤 재주로 혼자만 살아 남았는지 그 비결이 뭔지 궁금해한다. 국내선교부는 처음으로 여성 총무가 선임되어 눈길을 받을 것이다. 세계선교부는 특별한 하자가 없음에도 국내선교부 총무와 같이 3선 연임에 불가 규정에 걸려서  낙마하였다. 그리고 사회봉사부는 전공과 폭 넓은 경험으로 재선되어 큰 문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계선교부는 과연 순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다. 그가 현지 선교사역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들에 대하여 완전히 털고 가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 점은 모든 현지 선교사들의 사역에 있어서 귀중한 교훈이 될 것이다.  

그런데 총무 인선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는 고의로 논의되지 않았거나 묵살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되고 보자는 생각이 앞서고  되고 나면 어쩔래 하는 대세론인 모양인데 이제는 안통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 문제가 된다면 무정하지만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지금 故 장준하선생의 유골의 상처로 점화된 그분의 의문사에 대한 재조사 요구가 선거 정국에 엄청난 파동을 예고하고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숨겨진 것은 언제가는 알려지고  감추어진 것은 반드시 진실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총회장 직무도 달라져야 

손달익 목사는 최연소 총회장이다. 83회기 98년 유의웅 목사가 처음 될 때 그런 말이 있었는데 그 후 89회기 2004년 김태범 목사의 당선으로 기록을 갈고 다시 95회기 김정서 목사가 기록을 세우더니 다시 손달익 목사가 상대후보 없이 절대적인 파워로 총회장이 되었다.  그러나 총회장이 된다는 것은 왕이 되든지 종이 되는 지 하는 것인데 지금 아무리 안써도 공식적 선거비용이 한 10억 이상은 든다고 한다. 그런 구조에서는 아무나 출마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총회장 2번 출마한 사람들은 살림이 거덜이 나던지 목회가 어렵게 된다. 그러니 직전 총회장은 본전 빼느라고 봉투 주는 행사는 자리를 마다 않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총회장이 임명하는 총회내의 각종 보직의 과다도 선거 과열의 원인이다. 그래서 이 인사권을 총회장 개인에서 총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는 것이다.

   
 

이제 총회는 끝났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 마음은 무겁다. 그럴수록  원칙을 고수하고 서두르지 말기를 바란다. 총회장은 일선 목회자의 눈높이에서 일해야 한다. 이제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고 10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세대교체를 이룬 이번의 총회 인력들은 최고급의 인재들로 젊고 의욕적인 총회장을 모시게 되었다. 가히 최고의 팀웍이 기대된다.  모두가 민주적인 교육을 받았고 서구경험을 한 젊은 세대들로 기대가 크다. 97회기 총회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교단이 더욱 성숙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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