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우리교단 파송 이사장 도중 하차 왜?
CBS라고 불리는 기독교방송국은 CLS(기독교서회) 와 CBS(대한성서공회)와 더불어 개신교 3대 연합기관이다. 모두 선교사들이 세워서 운영하다가 한국교회에 양도한 기관들이다. 초창기는 어렵게 선교적 사명들을 감당하기 위해서 고생들을 했다. 그러나 1990년 이후 한국교회 성장에 발맞춰 사업의 규모나 재정면에서 크게 신장이 되고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CBS만 해도 비약적인 교회의 성장과 신도의 증가로 기독교방송의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인터넷 TV에 중복된 투자로 경쟁회사(CTS 등)가 생겨나고 대형교회가 자체 방송국을 소유하며 시장이 분점 되었다. 그래도 CBS는 대형사옥를 갖고 있는 기독교 BIC 3 기관 중 하나로 사장이나 이사장 인선때만 되면 교계가 들썩거린다.
위세 기관 중 그나마 CBS가 가장 건전하다고 평들을 하는 데 강력한 노조와 직원들의 단결력 덕분이다. 교권의 배경을 가진 이사회나 사장도 이들을 이기지는 못한다. 기독교서회나 성서공회에 비하여 투명경영의 시금석인 최고 책임자들의 임기가 잘 지켜지고 있는 이유다.
종교기관이면서도 자정이 아닌 노조를 통하여 힘의 균형을 이룬 것이 아이러니다. 한국교회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인한 연합기관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여타 기독교언론들과의 경쟁회사에 대형교회의 자체방송, 날로 진화하는 방송 환경으로 인한 투자경쟁을 따라가야 하는 난제가 있다.
CBS법인 이사장은 우리교단 목회자
이 CBS를 운영하는 법인의 이사장은 우리교단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사다. 그 분은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2015년 이사장으로 선출되었고 9월에 취임식도 성대하게 2번을 치뤘다. 자기 교회에서 그리고 방송국에서다. 본인이나 우리교단으로서는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우리교단 인사가 CBS에서 이사장을 한지가 오랜만이기 때문이다.
이사장의 임기는 2년으로 2018년 7월까지다. 이 분이 이사가 되는 과정은 2013년 손달익 목사 총회장 시절이다. 당시 총회 서기의 신분으로 이사로 파송 받았다. 참고로 부이사장은 대한성공회 대주교이고 서울교구 교구장인 김근상 신부다. 기록 이사에 조근식 장생포침례교회 목사, 방송선교위원장에 정근두 울산교회 목사, 경영평가위원장에 홍기화 장로 정도가 공개되어 있다.
CBS의 법인 이사회는 20명이고 감사가 2명이다. 이사를 파송하는 교단은 NCCK 가맹교단인 기독교감리회, 기독교장로회, 구세군, 예장통합, 루터교, 복음교회, 성공회 등 7개 교단이며 비 가맹교단으로는 기독교침례회, 예장합동, 기성, 고신 등 4개 교단으로 총 11개 교단이 연합 운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우리교단은 교세에 걸맞게 4명의 이사를 파송하고 있는 데 손달익 목사, 이창언 장로가 있다.
그런데 최근 CBS 홈페이지 어디를 보아도 이사들 명단이나 직원들의 직제와 같은 최소한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언론기관은 솔선수범하여 정보공개를 해야 하는 데 이런 것 마저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는 데 감추려고 하는 게 많을 수록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앞으로 우리 총회는 BIC 3기관의 법인 이사회록을 공개토록 하는 청원이 필요하다고 보겠다.
이사 임기 중 사임하는 일 없어야
이번에 우리교단 인사가 2년의 짧은 이사장 임기를 채 마치지도 않고 사임하는 이유로는 그 분이 연세대학교 이사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건 말도 안 된다. 기관 파송에 대한 교단의 원칙을 정면으로 어기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예을 들어 노른자 기관의 이사는 최고급 정보로 몇 사람만 알고 있고 그렇게 몇 명이 서로 돌아가며 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여러가지 장치들을 해 놓은 것이다. 예을 들어 1기관 1이사나, 대학의 이사를 나오면서는 바로 다른 대학의 이사로 가지 못하고 1년을 경과하도록 하고 있다.
총회의 중요한 지도자로 이런 법의 취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인데 "아는 놈이 도적질한다" 고 법을 피해가기 위하여 이사장 사임을 하는 것으로 오해들을 하게 된다. 거기다가 예상치 않은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즉 이사 파송은 공석이 나야 파송하는 데 이사장을 다 마치면 연세대학교 이사는 다른 사람으로 파송이 될 것이고 그러면 자기가 이사로 갈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 는 비판이다.
우리교단의 이사 파송의 원칙은 한 사람이 ‘회전문’ 이사를 못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어기는 것은 바로 고위층들이다. 바로 총회의 중요한 분들이 어기는 것이다. 앞으로 이 문제는 총회에서 반드시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총회적으로 이런 일을 동조하거나 묵인, 허락한 인사들에게 대하여 총회적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이런 식으로 책임있는 기관의 이사가 되고 이사장이 되고도 임기를 마치지 않고 이후 자기가 가고 싶은 기관의 이사가 되기 위하여 도중 하차하는 것은 아주 사적 이익에 기초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말도 있다. 일파만파라고 이권이 달린 기관들의 중요한 인물들의 들고 나는 것은 교계 전체와 맞물려서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기 임기를 마치지 않고 그만 두게 되면 이사장 공석이 되고 그렇게 되면 현 정국의 조기 대선처럼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누군가는 그것을 바라기도 한다. 물리적인 시간 때문이다. 어느 기관이나 특정인의 전횡을 막기 위하여 이사는 임기를 두고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을 도모하려면 자신의 임기 내에야 가능하다. 그런데 이렇게 누가 도중 하차를 하면 후임 이사장 인선에 큰 변동이 오게 되고 이는 어느 특정인에게 아주 유리한 구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송 이사는 파송기관를 대변해야 한다.
따라서 이렇게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은 한 개인이나 교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연합기관들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하겠다. 사실 CBS나 연세대에서 이사가 된다는 것은 다른 총대들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다. 평생 가고 싶어도 못가는 자리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이런 식으로 골라서 간다면 이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연합기관에 파송된 이사들은 교단을 대표하여 파송기관에서 책임있게 그 직무를 감당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이사장 자리를 헌신짝 던지듯 팽개치고 그만 두면 교단의 위신이나 그 처신을 얼마나 가벼이 보겠는가? 파송된 기관에서 최선을 다하여 봉사하지 않기 때문에 파생되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교단 파송 이사들이 개인적인 이해관계에만 관심 갖게 되면 근무하는 우리교단 출신 직원들의 사기에도 문제가 된다. 연합기관에는 우리교단 배경을 갖은 직원들이 근무를 하는 데 덕이 안 된다는 말이다. 결국은 손해는 고스란히 우리교단이 입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CBS에 우리교단 국장급 인사 한 사람도 없어
CBS같은 유수한 기독교 기관에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교단의 배경을 가지고 차기 사장이라고 바라볼 수 있는 인사는 누가 있을까? 사장을 지낸 분은 80년말 김소영 목사와 2000년 이정식 장로가 유일하다. 우리 교단의 국장급 인사는 내가 알기로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3년 전 장신대를 졸업한 이사나 기자 정도의 말단 사원 한 명뿐이다. 기독공보에서 국장을 하다가 간 분도 최근 퇴사를 했다고 들었다.
이사들이 가서 우리교단 인사를 채용하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교단 출신의 이사장의 도중하차로 인한 후임 이사장 인선에 큰 관심들을 가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기관의 이사장을 하고 싶은 분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사들의 몸값은 덩달아 금값이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CBS의 이사장을 하려면 자기 교단에서도 그렇고 교계를 좌우지 하는 사람이 아니면 감히 엄두도 못낼 것이다. 이사장이 되면 넉넉하게 쓸 수 있는 법인카드로 품위도 유지도 하게 되고 기독교연합운동의 BIC 3 기관의 거두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CBS 사장은 우리교단 이사장과 같은 해에 취임한 감리교회의 한용길 장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