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이사장 축하예배 두 번씩 드려야 하나?
재단법인 CBS 제27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일산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의 이사장의 취임예배가 지난 2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교계 지도자들과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취임사에서 "국가와 한국 교회가 어려운 때에 이사장으로 섬기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감사를 드린다" 며 "CBS를 통해서 땅바닥에 떨어진 하나님의 영광을 세우고, CBS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 이사장은 "CBS와 한국 교회 모두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CBS가 내적으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으며, 외적으로는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면서, "CBS가 한국교회를 격려하면, 한국 교회도 CBS를 격려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정의와 진리에 기초한 화평을 이뤄나가는 CBS가 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취임예배는 정근두 CBS 이사의 사회로, NCCK 김영주 총무의 기도, 홍기화 이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김순권 전 CBS 이사장이 설교했다. 또, 이정익 전 CBS 이사장의 격려사와 전병금 전 CBS 이사장 등이 축사를 했고, 문세춘 이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그런데 류영모 목사는 13일 경기도 파주 경의로 자신이 섬기는 한소망교회 본당에서 두번째 취임예배를 드렸다. 온 국가가 메르스에 가뭄의 몸살로 어려운 때인데 이게 뭐냐는 소리가 들린다. 축하를 그렇게 더 받고 싶은지 안타깝다는 말이다. 아직도 하는 말이나 행동이 과거 세대들의 잔재인 권위주의와 허례허식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두 번씩이나 하는 취임식은 이중과세요 허장성세다. 이미 CBS 이사장이 되었고 취임식을 했는데도 또 다시 축하예배로 모여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교회가 무리한 교회당 건축으로 아직 부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순서자로 참석한 분들에 대한 예우도 그렇고 그럴만한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런 태도는 아직도 이 시대의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덕목과 인성에 미흡하다는 평을 들어 마땅하다. 교권정치의 행보와 인본주의적인 습성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사장 선임의 뒷 담화도 개운치 않다. CBS 이사장 한 달 전에 치러진 사장 선거에는 8명이나 지원을 했지만 인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에 PCK 인사가 1위에서 3위까지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PCK 후보가 사장이 되면 같은 PCK 소속인 자신이 이사장이 되지 못할 것 같자, 류 이사장의 사심으로 인하여 엉뚱한 사람이 사장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한 교단 관계자들의 원망이 자자하다. 유력한 사장 후보 중에는 자기 교회의 교인도 있었는데 평소 그의 사장 선임을 위하여 전방위적으로 뛰었다고 하지만 그 속사정은 전혀 달랐던 것이다, 앞으로 이 문제는 류 목사의 앞길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취임식을 두고 "대통령도 취임식을 두 번하는 경우가 없는 데 그 이사장이 뭐 대수라고 시간과 돈을 드리고 바쁜 사람들 오라가라 하느냐" 는 비판이다.
교회 성장시켰다고 다 잘하는 게 아니다
류영모 목사는 교회를 직접 개척하여 고생은 했지만 간결하고 영감있는 설교와 감각으로 자수성가하여 교회를 크게 성장시켰다. 소위 큰 목회자가 된 것이다. 그러더니 사람이 변했다는 말들이다. 동년배들에 비하여 권위적이며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돌출적인 정치행보로 안정감이 없다는 지적이다. 어떤 때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진취적인 면을 보이지만 또 어떤 때는 비 상식적인 일을 보면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총회 서기도 지냈고 차기 총회장도 바라보는 정도의 위치가 되었고. 동기들도 잘 되어서 모두 지역과 노회에서 목회도 잘하고 교단의 중요한 인물들로 성장하여 인정들을 받는 분들이니 좋은 멘토들이 되셔서 굳은 소리도 좀 하기를 바란다. 그렇치 않으면 큰 일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걱정들이라고 한다.
몇년 전부터 100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나온다고 준비를 하더니 올초에는 무슨 연유인지 연초 CBS 이사들과 종교개혁 순방을 하던 중 갑자기 아무와도 상의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부총회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돌출 선언을 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그를 믿고 따르고 도와야 하는 이들은 난감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집단적 리더십, 공적 리더로서의 부족한 면이 바로 그런 점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했는데 이제 보니 바로 CBS 이사장 자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공인이 되었는데도 자신의 앞 길만 닦는 것은 안 된다. 그래도 두 번 취임예배 드리는 일이 불법은 아니니 이 정도로 언급하겠지만 그 후에 그가 한 말들에 대하여 비판하고자 한다.
류 목사에게 CBS는 기독교 방송 언론으로 맡은 일을 하라고 이사장이지 교단 대표자는 아닌 데 주제 넘은 말을 한다는 비판이다. 이런 일에는 막후접촉이 있고 실무가 있었다면, 그 내용을 밝혀 당사자들이 해야 하는 것아니냐는 것이다. NCCK와의 관계도 언급하면서 마치 자신이 우리교단 총회장이라도 된 듯 “7월 중 실행위서 총무 임기와 연한, 순번 등과 관련한 헌장개정이 통과되면 연말 총회부터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한편 이날 취임예배의 사회는 CBS 이사인 조재호 목사가 전 총회장 김순권 목사(전 CBS 이사장)의 환영사, 설교는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성경봉독은 정성진 목사(고양시 기독교협의회 회장), 정영택 예장통합 총회장의 축사와 손달익 목사, 김영주 교회협 총무 등이 참석해 순서를 맡았다. 그 외에도 경기도 남경필 도지사, 고양시 최성 시장, 지역구 윤후덕 국회의원의 축하 등 다수의 지역 지도자들도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