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에 막강 파워로 등장한 구세군 사관들

                                     NCCK에 막강 파워로 등장한 구세군 사관들

   

구세군의 자선냄비와 종소리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겨울 성탄을 앞두고 길거리에서 붉은 싼타 옷을 입고 종을 치면 많은 사람들이 구세군의 자선냄비에 돈을 넣는다.   투명한 사용과 관리로 정평이 있는 구세군의 모금은 매년 목표액을 상회하는 데 작년(2013년) 한 해만도 70억에 가까운 모금을 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국민모금을 어떻게 쓰여지는지 거의 논의 된 적이 없다. 구세군의 홈피에 보면  거의 전액을 구세군 산하의 기관과 시설에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세군(Salvation Army)이라는 교단은 죄악된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의 군병처럼 지도자들이 직접 군복을 입고 군대화한 직제로 깨어 사역하며 사회봉사와 공익을 세우는 교단으로 알려져 왔다.  

1865년 영국 런던에서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에 의해 창립되어 현재 전 세계 124개국에서 인종, 종교, 피부색, 지역을 초월하여 나눔과 돌봄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국제적인 단체다. 창립 당시 산업혁명 후기의 영국사회는 실업자와 빈민들로 넘쳐났고, 사회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윌리엄 부스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운동을 펼치게 되었고 이것이 구세군의 효시가 되었다. 

그러나 봉사의 이미지와는 다른 얼굴의 한국 지도자들
1908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한 구세군은 초기부터 아동구호시설인 혜천원, 윤락여성을 위한 여자관, 교육사업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 긴급구호 활동 등 사회적으로 혼란하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웃들을 찾아가 돌보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나오는 한결같이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사랑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사회적으로 드러난 모습과는 달리 연합운동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최근 지도자들의 정치적 행보는 앞으로 구세군의 사회적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구세군 사령관으로 있는 박종덕 사령관이 NCCK회장을 맡고 부터다. 박 사관은 1977년 구세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해 이리영문, 상계영문, 과천영문, 서울제일영문 담임과 사관학교 교육담당관, 경남·서울지방 장관, 호주 남군국 구세군 부서기장관 등을 역임하고 2010년 서기장관에 올랐고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사령관이다.

박종덕 사령관, 임원택 사관, 황선엽 사관 트리오 활약

   

박 사령관이 최근 교계 신문에서 유명세를 탄 것은 최근 NCCK 실행위원회의 사회를 보면서 이다.  이 날 회의는 작심을 한듯 절차도 순서도 없는 제멋대로라고 회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김영주 총무를 두둔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나섰다.  오히려 김총무는 말이 없었다.  회의진행에 대한 무지나 실수는 앞으로 잘하면 되는 문제이지만 불법은 문제가 된다, 이번에 한 교단을 대표하는 수장의 태도를 보면 과연 이들이 세상은 커녕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 교단이 주창하는 사회봉사와 의로움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지난 23일 열린 실행위는 많은 언론보도에서 언급되었듯이 11월 24일 NCCK 총회에 차기 총무로 인선된 김영주 현 총무를 총회에 최종 추천하는 마지막 중요한 회의였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실행위에서의 박 회장의 실수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에 각본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날의 핵심은 실행위원 교체문제로  모두 14명이었는데 이중 지난 9월 총회에서 부총회장과 서기가 바뀐 통합(pck)만 당연직 교체였고,  다른 교단들은 불참자에 대한 1회성 교체였다.

 

 
임헌택 사관

또 김영주 총무 연임에 노골적으로 앞장을 서서 활동을 한 임헌택 사관은 이날 박 회장도 돕고 김영주 총무에게 유리한 발언을 노골적으로 했는 데 “각 교단의 사정으로 교체하는 것이니 보고할 것까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구세군사관학교의 현 총장으로  영국 런던에 있는 구세군 국제사관대학 지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구세군 청년부장, 충청지방장관, 대한본영 인사국장을 거쳐 기독교서회 이사장, 한국 웨슬리언 교회지도자 협의회 상임회장, 대한성서공회 실행위원 등을 맡아왔다. 기독교서회(CLS) 성서공회(CBS)에서 연합기관의 맛을 본 분이다.

2013년 자선냄비 모금액은 약 70억이나 거둔 교단 
그러자 이에 반대하는 실행위원은 “선배들이 지켜온 관례가 있는데 사회법에 의존해서 해석하면 교회협 관례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며 관례를 중요시 할 것을 주장했다. “법대로 하자”, “관례를 지키자”, “다수결로 표결하자”는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러자 구세군의 황선엽 사관이  NCCK 헌장이라고 읽은 정관 곧   “임기 중 결원은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실행위가 총회를 대신할 수 있다.  임기 중 결원은 실행위에서 보선하되 실행위원은 교단에서 파송한다고 되어 있다”  라는 내용이 교회협의 것이라고 판단한 실행위원들에게 박종덕 회장은  가부를 물어 38명의 찬성을 받아 이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황 사관이 읽은 헌장이 교회협의 것이 아니라 교회협 산하 기관인 새가정사 회칙이었다는 데 있다. 이것이 고의인지 우발인지는 앞으로 밝혀질 것이지만 교체된 실행위원에게 투표권을 주는 표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사실이다. 

   
황선엽 사관

당일 실행위에서 NCCK헌장이라고 새가정사 헌장을 가져다 읽은 황선엽 사관 역시 구세군의 21대 사관학교 총장을 지냈고 영국에서도 사역한 분이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김영주 총무의 연임가도에는 이렇게 구세군의 3명의 사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사람들은 이번 NCCK실행위의 파동과 이들의 행보는 그동안 연합사업에서 비교적 조용히 활동하며 비정치적인 교단으로 중심축을 잡고 건전하게 활동하던 구세군이 보인 정치적 행보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의문과 함께 기성 교단을 능가하겠다는 비판이다. 또한 그 동안 사회에 보여진 봉사와 자선의 이미지와는 별도로 공의와 정의를 무시하고 특정인을 세우기 위한 밀실야합의 교권정치에 둘러리를 서는 것은 약체교단의 존재감을 보여서 줄타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유감천만의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앞으로 언론과 세간에 이런 한국 구세군 지도자들이 한 일이 알려져 그들의 두 얼굴이 드러나면 대 사회적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올 것으로 보인다.

실행위원 교체는 표 때문
이 날 실행위원을 교체한 구세군, 감리교, 성공회 등 일부 교단들은 실행위원 교체는 관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날의 실행위는 투표을 하는 날이었기에 심각하다. 그것은 회장과 총무는 실행위를 준비하면서 결석자를 미리 알았고 이를 교단에 미리 알리므로 결석자가 없도록 통보하여 교체토록 공모했을 것으로 보이는 데 그런 연유로 ‘사전선거’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다. 실행위원 교체가 투표권 행사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회원교단의 한 실행위원도 “인선문제가 예민해서 그렇다. 우리도 2명을 교체 요청했다. 이 중요한 회의에 출장으로 교체 요청이 있었다” 라고 선거를 위한 교체임을 자인했다.

사회자인 박종덕 사령관은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미리준비라도 한듯 엄정중립의 회의 진행을 포기하고 실행위원 교체를 “한 표를 분명히 하겠다, 실행위원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선거를 위한 교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결국 실행위원 교체는 김영주 총무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는 데 재적 80명에서 41표를 얻어야 하는 김 총무가 통합을 제외하고 총 12명의 실행위원 교체에 힘입어 44표나 얻을 수 있었다. 이런 결과는 이 날 만약 실행위원 교체가 없었다면 김영주 총무의 연임을 위한 총회 추천은 불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NCCK나 한기총이나 뭐가다른 데
이미 한기총이 특정인의 당선을 위하여 정관의 임의해석과 실행위원 증원 파동으로 수 년째 위기를 맞이했고 회원교단의 탈퇴로 오늘에 이른 것처럼 NCCK도 이제는 앞뒤 고려없이 나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이번 인선 과정에서는 그동안 교회협의 중심역할을 하던 구세군이 이 사태를 진두지휘했다는 비아냥도 있는 데 " 박종덕 사령관이 인선위원장을 맡아 자격 시비를 잠재웠고, 황선엽 사관이 ‘가짜 헌장’을 읽으며 실행위원 교체를 이끌었다" 는 것이다.

이미 pck는 이 사태를 단순히 김영주 총무의 연임 가도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NCCK의 가치와 역사를 쓰레기 통에 버리는 행위와도 같은 불법으로 연합사업과 회원교단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는 사실에 엄중하게 대처하기로 하고 실행위원들과 사무총장이 27일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더 확고하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홍정 사무총장은 우선 처음이니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보이지만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이 날 회의에 참석한 다른 회원교단들도 이것이 은혜롭고 정상적인 행위는 아니지만 pck 가 나서서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하여 차기 총무 자리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래서 pck는 지금의 NCCK의 모습이 본래대로 민주주의와 정의의 관점으로 회복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라고 인식한다면 하루빨리 pck가 차기 총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선언까지 가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기조는 NCCK는 불법과 정치적 다수의 횡포로 진행하는 현재 차기 총무 인선은 절차상 무효이며 김영주 총무는 즉각 자진 사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총무 경선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되 때에 따라서는 pck가 후보를 내지 않는 방향까지 가야 한다. 만약 그래도 이런 상황대로 진행한다면 오는 24일 총회에서 총대들은 김영주 총무의 연임을 거부해야 하며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사법적으로 문제를 삼아야 하고 사회적으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구세군의 이 번과 같은 둘러리 행보와 김총무의 불법적 연임을 홍보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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