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엠 노동자,
"모든 것 다 걸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NCCK 김영주 총무∙인권센터 정진우 소장, 씨앤엠 고공농성장 방문해 격려
"빨리 내려올 수 있는 방법 모색 하겠다."
/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황용대 목사) 총무 김영주 목사가 원직복직 및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씨앤엠 해고자 농성장을 찾았다. 24일 제63회 정기총회 이후 첫 공식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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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CK 김영주 총무와 인권센터 정진우 소장이 농성장에 올라가기에 앞서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에큐메니안 고수봉 | ||
26일(수) 오후3시 사다리차를 이용해 25미터 광고판에 오른 김영주 총무는 조합원 강성덕 씨와 임정균 씨를 만나 위로와 격려, 연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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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총무(가운데)와 본지 고수봉 기자(오른쪽)가 크레인에 올라 농성장으로 향하고 있다.ⓒ에큐메니안 | ||
김 총무는 “이곳에 올라와 보니 밑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것 같다. 공포감도 크고, 매우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며 “한국교회가 역할을 잘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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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판 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 강성덕 씨와 임정균 씨의 모습ⓒ에큐메니안 고수봉 | ||
이에 강성덕 씨는 “약한 바람에도 흔들림을 느끼는데, 처음 올라온 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음식도 먹지 못하고, 체하기도 하는 등 처음 5일간은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많이 적응하게 됐다.”고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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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으로부터 25m 높이 전광판 위에서 내려본 모습ⓒ에큐메니안 고수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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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총무가 조합원 강성덕 씨와 임정균 씨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에큐메니안 | ||
두 조합원은 밤이 되면 광고판 기계실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광판을 움직이는 기계실을 각종 소음과 먼지, 전자파로 인해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강성덕 씨는 “자정에 전광판이 꺼지면 잠을 청하는데, 환풍구를 통해 찬바람이 들어오기도 하고, 전자파의 영향인지 2시간 이상 수면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잠을 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하루 평균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고작 4-5시간 정도이다. 집회가 없는 낮 시간에 청하는 낮잠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마저도 기계실 안에서는 전자파 때문에 잘 수 없어서 밖에서 바람이 부는 외부에서 침낭에 의지해 쪽잠을 자는 실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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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의협 최규진 선생이 두 조합원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에큐메니안 고수봉 | ||
이런 탓에 두 사람의 건강 상태는 올라오기 전보다 매우 약해져 있었다. 고공농성장에 함께 방문해 진찰을 마친 최규진 의사(인도주의실천협의회)는 “체격도 좋은 분들이고, 올라오기 전 건강 검진 상에 아무런 이상이 없던 분들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면역력도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이며,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것으로 부정맥 소견이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고공에 있는 불안감, 정신적 스트레스와 전자파와 먼지 등 건강에 매우 위해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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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큐메니안 고수봉 | ||
그럼에도 두 사람은 아직 내려갈 뜻이 없다. 노조 정책부장이기도한 임정균 씨는 “142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데, 농성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모든 것을 다 걸고 싸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투쟁이란 것은 전쟁터라는 생각이다. 이곳에 올라오면서 다 내려놓고 싸우자는 생각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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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큐메니안 고수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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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큐메니안 고수봉 | ||
이에 대해 김 총무는 “지금 노조가 요구하는 내용은 노동자들이 요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고공투쟁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참 고통스럽고, 유감스러운 일인 것 같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교회 목사로서 여러분들의 아픔을 한국교회가 끌어안고,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몸도 돌볼 수 있으면서 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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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큐메니안 고수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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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큐메니안 고수봉 | ||
10분가량 고공농성장에서 대화를 면담을 진행한 김 총무는 “세상을 향해서 우리의 억울한 일을 돌보고, 지켜 달라고 외치고 있지만, 세상과 자본은 오히려 비난하기에 앞서 있다.”며 “두 노동자에게 힘과 용기, 건강을 주시고, 기쁜 마음으로 이곳에서 내려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소서”라고 함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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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주 총무가 내려가고 인권센터 정진우 소장이 올라와 조합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에큐메니안 고수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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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큐메니안 고수봉 |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정진우 목사도 고공농성장에 올라 두 조합원에게 “교회도 관심을 갖고, 천주교, 불교와 함께 연대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사회적 연대 문제, 노동인권의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라며 “밑에서 두 사람이 가능한 빨리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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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 강성덕 씨와 임정균 씨가 크레인을 타고 땅으로 내려가는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고수봉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