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K에 부는 인사태풍(1)

PCK에 부는 인사태풍(1)

교단의 중요 직책은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

우리교단의 국내선교부·세계선교부 총무, 총회 기획국장 청빙 공고가 618일자 기독공보에 나왔다. 그리고 이미 공고가 난 기독공보 사장과 앞으로 나올 총회 사무총장과 연금재단 사무국장까지 합하면 총회의 중요한 부서의 책임자 6명이 새로 뽑히게 된다이런 인사 태풍은 우리가 일찍이 경험한 바 없다평면적인 이력서나 소견만을 가지고 사람을 깊이 알 수 없기에 교단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보인다. 본사에서는 아직은 부족한 우리교단의 인사 검증제도를 보완하는 의미와 관심 있는 사람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우리 총회의 중요한 부서 책임자들이 좋은 분들로 세워지기를 원하는 심정으로 공론화을 해 본다. 앞으로는 우리 총회도 일반 사회의 공직자 선출과 같은 식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도입되기를 기대하며 우리 모두의 기대와 바램을 정리해 본다.

1. 인사는 만사다.

가장 큰 문제는 기독공보다. 현 사장의 연임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연령 제한을 수정하지를 않나 얼마 전에는 공보 직원을 폭행까지 했다고 한다. 이 분은 이미 2004년에 처음으로 사장직에 도전했다가 전 사장인 김종채 목사에게 밀렸고 당시 모 정당의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를 지낸 경력에 다시 2007년에는 광주시 광산구에 같은 당의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2008년 공보사장에 재 도전하여 성공하였다. 그때 이미 학력 시비와 이중직 등으로 뒷말이 많았다. 인선의 공정성이 훼손되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공보 직원들이 후임 사장이 좋은 분이 선출되기를 소원하며 자체 기도회를 한다고 하는데 그 답답한 심정이 이해가 간다. 총회장과 이사회는 공보사장 선임에 심사숙고 하여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 과정을 눈여겨 보고 있다. 옳바르고 선한 결정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번 인사 태풍의 핵은 사무총장이다. 제일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사무총장은 실력이나 능력, 경력만 좋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선 총회의 결정권자들이 차기 사무총장의 비중과 역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질 것이지만 사무총장은 밖으로는 교단을 대표하는 자리지만 내부적인 업무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혼자 뛰는 대표 선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 부서총무들의 협력을 받아 직무도 분담하고 해당 위원회 전문가들과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더 이상 총장이 언론의 중심이 되어 교단을 끌고 다니는 스타일은 안 된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총회의 지도자들이 차기 총장의 위상과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누가 되느냐?”보다 “누구를 택하느냐?” 인데 인사권자의 생각과 복심에 더 큰 관심이다. 8년 전 사무총장 선출 당시 최종적으로 사회봉사부 총무를 마치는 류태선 목사와 현 총장인 조성기 목사와의 결정을 앞두고 당시 인사권자였던 김순권 목사(경천교회 원로)는 많은 고심을 하다가 선택을 하였는데 거의 혼자서 아무런 객관적인 기준이나 검증 없이 주관적 판단으로 결정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폐쇄적인 인사 결정으로는 실력 있는 후보자들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말 조심 몸 조심에 유력인사들에게 인사나 다니든지, 정치적으로 가까운 인맥을 동원하는 일 밖에 없다.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사무총장 후보자들은 최소한의 공개된 인사 검증을 해야 한다. 

2. 인사 청문회 제도를 도입하자

이미 공시된 국내선교부, 세계선교부, 총회 기획국장도 그렇고 총회 모든 부서의 책임자들도 그렇고 앞으로는 제대로된 인사검증 제도를 검토할 때라고 본다. 부서의 해당 인선위원회가 주관하더라도 교단의 각계 각층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견 발표와 상호토론·질의응답을 통하여 공개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좀 더디 가더라도 인사문제는 중요하니 임기에 쫓겨서 하지 말고 충분한 논의와 검증을 하면 좋겠다.

기독공보와 아직 공모가 나가지 않은 연금재단이나 장로교 출판사와 같은 곳은 사업과 경영을 하고 돈을 만지는 곳이니 이권을 탐하는 사람들이 이사나 위원이 되려고 공천 경쟁을 한다. 그래서 책임자들이 일에 열중하기보다 연임이나 업무에 대한 보호를 위하여 감시하려는 이사장들과 이사들을 유혹해서 편익을 제공한 부정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 부서들의 책임자는 해당 인사위원회에서만 선출하게 하지 말고 총회가 더 깊이 관여해야 한다.

지도자들을 선임 시 일반적으로 보는 것은 그가 해당 업무를 수행을 할 수 있는 업무능력과 직무와 관련한 인성이다. 그리고 필요한 것을 본다. 나아가 그 직무를 통해 어떻게 우리 총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인가를 검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성과 영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최근 지도자들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원하는 직책과 권한을 통하여 얻게 될 경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것에 비례하는 것으로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3. 모든 인사는 천천히 하자

총회 사무총장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여럿인 것은 다행이지만 한편 걱정도 된다. 거론되는 분들 모두 우리 총회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서 개인의 성격과 스타일은 드러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지금 우리 교단이 처한 현실과 문제에 대한 어떤 인식과 진단을 하고 있는 가이다. 그 동안 우리 교단은 성갑식 목사, 이의호 목사, 양신석 목사, 주계명 목사가 본부 총무로 김상학 목사, 조성기 목사가 사무총장으로 총회를 이끌었는데 각 시기마다 총회는 필요한 성격과 스타일을 택해 왔다고 볼 수도 있지만 거의 교단의 정치적 산물로 결정을 하였다. 

그 분들 중 총회 내에서 근무한 분이 월등히 많았다. 그러나 그 분들이 정치적으로 결정되었다고 해서 함량미달은 없었다. 과거 교단의 지도자들의 선택은 그들의 학력이나 경력보다 지역의 안배나 특성들을 고려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힘을 갖는 특정 그룹과 인맥에 의존하는 식의 결정은 구태적인 것이므로 공개 검증과 공론화가 그 대안이다. 특히 해외 파송 선교사들에게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절차인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고위직위 인사에 반영하는 직무수행 능력 평가와 인성검사도 도입해야 한다.        

현 조성기 사무총장에 대하여는 의견이 분분하다. 흠도 있지만 잘하는 일도 많다. 그분의 평소 일하는 스타일이기에 지금까지는 통했지만 앞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부정하고 불의한 일을 한 분은 아니다. 학창시절부터 동기생들 가운데 돋보이는 리더십과 정의감으로 개혁적인 목회자 모임인 "현목" 과 "바목", "한목협" 을 태동시킨 분이다. 호주 유학도 하고 목회적으로도 대형교회(인천제일 포항 북부)와 소형교회(현대교회)거치면서 체득한 친화력과 설득력으로 교계에 많은 인맥을 갖고 있고 뒷전에서 말만하는 분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활동하는 외향적인 리더쉽을 가진 분이다.  

그러기에 총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문제의 중심에 서기도 하고 필요 이상 개입하여 우리 총회를 이리 저리 끌고 다녔다는 평이다. 동년배 총회장을 몇 명 만들었고 모셨다는 것도 그의 복이자 짐이었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이제는 그런 스타일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보다는 차분히 앉아서 일하는 스타일로 총회 안 살림을 챙겨서 상대적으로 소홀했거나 약화된 부분을 강화할 사람이 요구된다. 이제 우리교단에 필요한 일은 사무총장이 나서서 일하기보다 해당 전문가와 부서 총무들을 뛰게 하고 오히려 침체되어가는 교세 성장에 큰 로드맵을 그려서 가야 한다.  

4. 능력 있는 소신형이냐 겸손한 실무형이냐?

앞으로 우리 교단이 은혜롭지 않은 일에 언론의 초점이 되거나 특정 사안에 몰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는 일에 총회장과 총무들의 머리를 자르게 하고 우는 연극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에서 역사에 유래 없는 수모를 당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고도의 판단력과 사심없는 행정을 해야 했는데 이해관계에 매였고 이 모든 것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아직 내부적으로는 공표도 안 된 사무총장에 후보에 관한 기사가 국민일보 5월 25일자에 보도 되었는데 이런 기사가 나온 것도 큰 문제다. (국민일보 기사 보기)이 기사를 보면 우리 교단의 전·현직 사회봉사부 총무인 류태선 목사, 이승렬 목사와 전·현직 총회 기획국장인 이홍정 목사, 김경인 목사에 대하여 보도 되었다. 역시 우리 교단의 최고 엘리트들이다. 그리고 국내선교부 총무, 진방주 목사, 세계선교부 총무인 신방현목사도 자격이 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부서 총무 3선 연임에는 실패했지만 자기 분야의 일은 잘 감당하였다. 이들은 사무총장 뿐 아니라 어디에 보내도 교단을 대표하여 일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검증된 후보군이다. 

5. 총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주자

사람들은 거론되는 이들 중에 누가 해도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사람을 정하고 다른 사람을 버리는 식의 결정 말고 더 좋은 길은 없는가?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공채 제도가 민주적인 것 같아도 완벽한 제도는 아니다. 인사 청문이 빠진 공채는 무늬만 경선으로, 실력과 능력을 검증하기보다 다른 요소들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공채 형식이지만 제도가 뒷받침하지 못한 사무총장, 기독공보 사장, 연금재단 사무국장의 선임은 인사권자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 번부터라도 최소한의 공개화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도록 심사숙고 하는 것이 인사 후유증을 예방하는 길이다. 또는 이 귀한 자원들을 우리 총회의 필요한 곳에 고루 등용하는 방안은 없는가?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앞으로 있을 여러 자리들 즉 훈련원장 인사 등에 생각해볼 수 있다. 아니면 다른 인사는 사무총장 인선 후로 미루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며 이것이 총회의 정치력이다.  

6.겸손한 덕목으로 조용히 일할 분을 찾아야

누구든지 목사로서 우리 총회의 고위직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도전해 본다는 것은 영광이며 축복이다. 그리고 그 직무 수행을 통하여 얻게 된 총회내의 정보와 인맥은 출세의 발판만이 아닌 교단의 중요한 지적 자산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총회 내에서 일하고 다시 사무총장을 해보려고 지원하는 이들은 꼭 총장만 해야겠다는 생각만을 하기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총회에서 봉사하겠다는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오직 총장자리에만 몰두하며 자신과 인맥을 믿고 무엇이 되려는 집념만 보이는 것으로 온당하지 않다. 자기를 성장시켜준 교단을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하겠다는 자세가 있어야한다. 그렇기에 당사자들이나 결정권자들이 서로 불필요한 경쟁을 하게 하기 보다 그들의 관심 있는 전문 분야에 배치하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것이다.

한 가지 흠은 다른 부서 총무들은 낙마를 하는 가운데서도 3선을 보장 받은 교육자원부의 김치성 목사는 같은 처지의 국내선교부와 세계선교부의 총무에 비하여 운이 좋은 것인지 빽이 좋은 것인지 모르지만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의 동문들로부터 건들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총회 부서 총무 중 가장 오랜 근무 연한을 갖고도 또 연임이 된 것에 대하여 원칙 없는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렇게 사람이 없냐? 는 지적이다. 그리고 이번에 어렵사리 연임을 받은 사회봉사부 총무가 자기 일에 복무하려고 하지 않고 사무총장직에 도전한다고 하는 데 지원은 자유일지 모르나 이것은 좀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이다. 차라리 사회부 총무를 지원하지 말거나 인준되었다면 그 직무에 만족하고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비판이다.    

7. 사무총장 자리는 큰 명예이며 권력이다

우리 교단의 사무총장이 된다는 것은 한국기독교의 중요한 지도자 중 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큰 명예이며 축복이고 교단의 일을 전적으로 그에게 맡겨주는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권력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직무를 잘 감당해야 하며 인사권자의 권한은 존중 되어야 하지만 너무 중요한 자리이니 모든 교회와 언론이 제기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듣고 살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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