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 총회 늦었어도 장소 이전 검토해야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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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총회장소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논란의 될 수는 있지만 전혀 불가한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서 빨리 검토해보고 결론을 내고 가야 할 사안이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준비위원장인 김삼환 목사가 총회 장소변경에 건에 대해 제안했고 상임위원들이 동의해 WCC 회원교단장을 중심으로 ‘7인 위원회’를 구성해 총회 장소 이전에 대한 문제를 WCC 제네바 본부와 협의해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장소이전 문제는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총회는 가장 효과적으로 준비되고 최선의 장소여야 한다는 전제라면 자국의 준비위가 신청하고 제네바가 결정하면 된다. 문제는 한국내의 여론통일이 급선무다. 제 6차 나이로비 총회때도 총회 6개월을 앞두고 총회가 열리기로 한 인도네시아에서 준비문제로 인하여 당시총무였던 필립포타는 실사단의 조사를 거쳐서 전권적으로 총회 장소를 나이로비로 바꾼 전례가 있다. 일부 언론의 보도 처럼 현 WCC총무의 발언이나 중앙위 일정이 없다고 해서 바꾸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약간 스타일이 구기기는 하는 일이지만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다.
총회 장소 변경 이유는 부산지역 교계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는 것도 있지만 사실 부산은 한국기독교의 중심지역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본래 부터 부산 장소의 적합성에 대한 논란과 불만은 처음 부터 있었다. 그러나 당시 한국사회도 지방분권화가 강조되고 국가 기관과 기업과 국제대회(부산 영화제)등이 지방으로 분산되였을 때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경비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오직 지방화 분권화가 그 논의의 중심이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준비위의 박성원 박사가 목회한 지역이 부산으로 직접 나서 유치에 나서기도 하였다.
그러나 부산으로 가는 길은 모두 서울을 거쳐서 가는 점으로 경비와 시간등 불편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리고 한국의 스탭들과 참가자 지원 조달등도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부산은 제 2의 도시이기는 하지만 그런 교회의 인프라가 아직은 적고 현재 WCC한국총회 반대의 본거지로 앞장서서 나서는 점도 부담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지역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프로그램중 DMZ방문이나 문화재등과 부속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서울로 다시 이동하였다가 다시 가는 것도 옥상옥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전에 열렸던 국제대회 JPIC는 연세대에서 CCA총회는 장신대에서 열렸다. 그리고 WCC총회도 역사적으로 보면 유서깊은 대학이나 광장에서 열린 적도 많다. 사실 부산의 BEXCO 는 호텔풍의 현대적인 좋은 장소이기는 하나 총회장소로 만들어진 곳이 아니니 사용에 편리하게 리모델하는 데도 약 20억 정도가 들어단다는 것도 문제이다. 그리고 그런 화려한 곳은 WCC의 정신에는 잘맞지 않는 다. 아마 서울로 총회장소를 옮기게 된다면 숭실대나 연대 등 기독교계 대학이 거론됐다고 하는 데 학기 중인 관계로 장소 사용이 어렵게 된다면 개 교회에서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그 중 명성교회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삼환 목사의 제왕적 행태에 절망하며 반대해온 이들에게는 장소 이전 문제는 그간 준비위의 불통으로 가뜩이나 불만이 가득찬 것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그러나 장소 이전 문제는 지금 까지의 문제와는 구분해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이전은 획기적인 경비 절감이 있을 것이다. 만약 장소가 명성교회로 변경된다고 하더라도 불법은 아니며 김삼환 목사가 얻는 것도 있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지불해야 할 것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김삼환 목사는 자신의 행보에 불만을 갖은 인사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이해를 구하고 장소문제를 논의해야지 관행대로 교단 총회 유치하듯 하면 안된다. 문제는 김삼환 목사의 부족한 생각과 관행을 제대로 조언하며 이해를 구해야 하는 이들의 정치력이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 분 옆에 있는 분들은 반대와 직언도 보좌라는 것을 알고 준비위의 예장독식이라는 비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외에도 서울여자 대학이나 장신대등도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늦 가을이고 부산보다는 서울이 춥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인근의 호텔과 대학 교회를 축으로 사용하면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서울로의 장소 이전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 명분이 되서는 안된다. 반대의 이면에는 우선 준비위가 NCCK과 소속교단들의 실무자들과 에큐메니칼 진영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간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니 그것을 해소도 하고 장소이전도 검토하는 논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렇치 않고 NCCK가 소외되고 교단들도 둘러리에 불과한 총회가 된다면 그야 말로 최악의 총회가 될 것이다.
그러니 양축에 권하건데 장소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총회의 문제이니 대승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해 주시를 바란다. 벌써 일부 언론서는 반대의 이유로 이미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가 한반도 위기상황과 관련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부산 이외의 장소에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변경할 수 없다고 하는 데 그것은 국가변경이 아닌 장소 변경으로 총회 효율성 때문이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본다. 그리고 상임위가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한다면으로 변경못할 것도 없다고 본다.
다만 다른 불협화음을 모두 털고 가는 차원에서의 논의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25일 열린 NCCK의 실행위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확인 보도임에도 김삼환 목사의 교회로 장소를 이전한다는 식의 발언으로 성토장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결론은 준비위 상임위와 NCCK와 같이 갈 것이냐? 독주할 것이냐? 를 기다린다는 분위기다. 한마디로 김삼환 목사의 통큰 행보와 결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였다.
문제는 김삼환 준비위원장의 그간의 행보가 에큐메니칼 기본정신에 위배되여 있다는 점이 불쾌하고 그에 대한 이들의 비판은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하여 김삼환 목사와 상임위가 에큐메니칼 진영의 요구를 수용하고 NCCK 의 참여를 보장하는 길을 여는 마지막 기회 가 될 수도 있다. 그렇치 않으면 준비위 상임위는 그대로 어떻게든 총회를 치룰 수는 있을 것이지만 분열된 총회가 될 것이다.
NCCK와 진보진영은 대화가 안될 경우 대안포럼이나 독자적인 행사을 기획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아마 따로 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총회 이후 한국 에큐메니칼운동과 NCCK의 미래는 예측 할 수 없다. 특히 이 과정과 결과는 PCK 교단의 짊이 될 것이다. 그래서 총회 장소의 변경문제는 새로운 일이기는 하지만 비합리적이고 참가자나 한국교회에게 불편한 일이 아니니 양 진영에서 전향적으로 빨리 검토해서 결정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