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총무 인선, 정치적으로 되어서는 안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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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총무 인선을 둘러싼 잡음에 대하여 에큐메니칼 액션그룹 기사련의 이번 기자회견은 현 김영주 총무의 연임에 대한 후보자격으로 분열된 헌장위와 인선위의 갈등문제와 총무 인선을 비공개로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그 동안 NCCK 회장인 박종덕 구세군 사령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위원회는 30일 접수 마감 후 바로 2일에 인선을 서두르고 있었으나 공개적인 정견발표와 검증 요구로 13일로 미루어졌는데 후보들의 정견발표 후 회원 교단 9개 대표 2인(18명) 으로 구성된 인선위애서 과반수 득표자를 선정하여 오는 23일(목) 실행위원회에 총무인준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동지이자 후배들인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그 동안 현장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불의와 싸워온 진보적 에큐메니칼운동을 해온 이들이다. 그러나 교권주의 구태인 자리보존, 정치적 야합등으로 치닫는 NCCK 차기 총무 인선에 대하여 애정어린 비판을 담은 문서를 낸 것을 선배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성은 아직도 우리 에큐메니칼운동 내부와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징조다. 아프고 쓴 소리지만 할 말들을 했다는 격려가 많다.
NCCK 총무직의 정년문제에 관한한 교단과 NCCK 전례가 없는데도 헌장위 유권해석에 기본권까지 억지 주장하는 일이나 총무직 연임에 대한 자기 논리와 도전에 대한 포부나 각오를 공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형제 교단과 에큐메니칼동의 정서에 반하는 것으로 이렇게 검증이 안 된 채 밀실에서 정치적 파워로 인선할 수 밖에 없는 폐쇄적 구조에 대한 비판도 담겼다. 이를 위하여 앞으로는 기사련도 인선구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 당면한 에큐메니칼운동에 대한 동지적인 애정을 기반으로한 충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두 후보와 인선위, NCCK 지도자들은 진심어린 후진들의 이러한 말을 이해하고 남은 일정도 이런 정신과 의의를 수용하는 것이 어른답고 성숙한 지도자의 자세일 것이다.
기 자 회 견 문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사련)는 1971년 9월, 수도권 도시선교위원회를 중심으로 가톨릭 사회단체와 함께 ‘한국크리스챤 사회행동협의체’를 결성하여 에큐메니칼 사회선교를 시작한 이래, 1976년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사선)로 활동을 지속하며 7,80년대 암울한 군사독재와 억압적 권력 아래서 외면당하며 고통 받던 노동자, 농민, 빈민 등 하나님의 백성들의 고난의 현장을 올곧게 지켜왔으며, 민주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1989년 ‘한국기독교사회운동연합(기사련)’으로 재창립하여, 민주화뿐만 아니라 통일운동에 헌신하고, 2002년 ‘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을 위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에큐메니칼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선교의 일익을 담당하여 왔습니다.
지난 시기 우리에게 공교회의 연합기구인 NCCK는 든든한 버팀목이며, 믿음직한 길벗이자, 우리 신앙의 모태가 된 교단이 가입되어 있는 친정과도 같았습니다. 사회선교단체들의 협의체인 기사련은 공교회의 연합기구인 NCCK와 깊이 교감하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수행해왔으며, NCCK가 교권주의의 볼모가 되어 에큐메니칼 정신에 어긋나는 길로 들어설 때에는 매서운 비판을 가하는 입장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NCCK 총무 인선 과정을 목도하면서, 에큐메니칼 정신이 사라진 채, 교권주의에 기반한 계파 간 세 대결의 양상을 띠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 지체의 심정으로, NCCK 총무 인선 과정에서 에큐메니칼 정신을 회복할 것을 간곡히 권면하고자 합니다.
첫째, NCCK는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운동성을 회복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지난 시기 대형교회의 금권에 굴복하여 에큐메니칼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합의를 진행하는 데에 관여한 인사는 출마하여서는 아니 됩니다. 당시 사과하고 해명했다고 해서 유야무야 넘어가고자 한다면 세상 정치인과 다를 것이 없으며, 세상 법에 기대어서 개인의 기본권을 운운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참으로 궁색하게 만드는 행위에 다름이 아니라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둘째, NCCK의 전통과 관례에 따라 총무 후보를 배출하는 교단에서는,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를 통해 NCCK 총무 후보에 합당한 인사를 인선하여야 하며, 인선의 제1 원칙은 해당 인사가 교단연합운동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검증받았느냐와 형제 교단의 신뢰를 얻고 있느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해당 교단의 정년 관련 내규에 의해서도 피선거권을 획득하기 어려운 인사가 교단연합기구의 피선거권을 주장하고, 해당 교단에서 이를 묵인하는 행태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셋째, NCCK가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운동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제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과의 연대가 필수적입니다.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하나님은 교회를 도구로 사용하시지만, 교회만을 사용하시는 것은 아니며,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모든 기독교 사회선교단체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금번 NCCK 총무는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과도 가장 잘 협력할 수 있는 인사로 인선하여야 하며, 차후로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제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이 NCCK 총무 인선 과정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통로를 제도적으로 확보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상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을 수용하여, NCCK 인선위원회가 총무 인선 과정에서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총무 인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존에 진행된 모든 인선과정을 백지로 되돌리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에큐메니칼 정신에 부합한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그 원칙에 따른 인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세월호와 함께 한국교회가 침몰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는 한국교회에게 진지하게 존재 의의를 묻고 있습니다. 이제는 NCCK가 대답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를 살려낼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한국교회에 있어 향후 4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모든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에큐메니칼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NCCK 총무 인선을 촉구합니다.
2014년 10월 8일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NCCK 총무 인선을촉구하는 기독인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이 성명을 주관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는 12개 에큐메니칼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진보적 에큐메니칼운동 단체로 기장 생명선교연대(기장), 일하는 예수회(예장), 고난 함께(감리), 영등포 산업선교회, KSCF, EYCK, 정평목협 등의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