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사장은 반드시 공채해야
기독공보 이사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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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 기독공보 이사장 이성희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정기 이사회의 일부 내용에 대하여 말들이 많다. 이날 정관변경소위원회(김권수, 서순석, 이현범 이사)의 보고인데 정관 변경의 핵심은 지난 101회 총회 시 총회 직영 신학대학 총장의 임기가 70세로 연장된 것처럼 기독공보 사장의 임기도 70세로 연장하자는 것이다. 거기다가 "사장 연임 시 4년 임기가 다 채워지지 않아도 65세까지 잔여 기간은 할 수 있도록 하자“ 는 것이 골자다.
다행히도 다수 이사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제는 이미 총회 다른 기관에서 여러 번 시도 되었으나 모두 법의 문제로 성사가 된 바는 없다. 그런데도 공보를 비롯하여 여전히 반복 시도를 하는 데 절대로 허락이 되어서는 안 될 문제라는 주장들이다. 이렇게 되면 그 수혜자는 현 천영호 사장이 될 것은 너무도 뻔하다.
현 사장에게 특혜가 될 수 있는 이런 개정 안을 이사들도 허락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이사들은 총회를 대신하여 파송된 기관에 가서 그곳을 돕는 것도 사명이지만 그 기관의 준법의무에 대해서도 살피는 것이사명이다. 그런데 다른 기관들 이사들을 보면 파송받은 기관의 이익이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권에 개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개정안이 더욱 한심한 것은 "정년까지 근무하게 해달라" 는 식의 참으로 참 궁색한 표현 때문이다. 총회의 자리가 자기 밥벌이하는 곳도 아니니 말이다. 이사회는 차마 사장이 버티고 앉은 이사회서 야박하게는 할 수가 없어 이런 사항을 규칙부에 질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일은 참 여러사람 피곤하고 복잡하게 하는 일이다.
이런 소식이 나오자 총회 주변은 이구동성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더우기 사장이 아무리 자동 이사라고는 하지만 자기 인사 문제를 다루는 회의에 참석한 것부터가 부적절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이익충돌이 있을 경우는 본인이 기피하던지 이사장이 권면해야 하는 데 그렇게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의의 기본이 안된 일이 한국기독공보에서 일어났다닌 놀랍다.
물론 현 사장인 천영호 장로가 전 임기에 비하면 경영개선을 이뤘다는 100회기 감사 보고도 있었다. 또 전임 시절에 누적된 채무도 많이 해결하는 등 공보직원들로부터는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법을 어기거나 없는 법까지 만들어서 자리 보존을 더 하려는 것이라면 지금까지 잘한 것도 빛이 바랠까 걱정이다.
총회는 누구 한 사람에게 좋으라고 법을 만들고 법을 해석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규칙부는 이 점을 명심하여 더 이상 총회에 결정난 문제에 다른 소리가 나오게 하면 안 된다. 특히 장로들이 사장을 하면 이런 억지가 생긴다는 말이 나온다. 결국 이사장인 총회장과 이사들 그리고 우리 총회에 부담을 주고 복잡하게 하는 일들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기독공보는 중요한 언론기관이다.
기독공보는 교단의 기관지이지만 기독교 언론으로의 사명을 갖고 있다. 총회와 교회를 대신하여 교단 내 공인들과 그 직무를 감시하고 독자들의 알권리에 기여해야 한다. 특히 언론기관이 명심해야 할 일은 불법과 부정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려면 먼저 자기들이 법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보도에도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 전주 예수병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병원은 미국 선교사들이 세워 운영을 하다가 우리 총회에 관리와 감독을 맡겼고 자체 의료법인이 되었으므로 예수병원은 우리 총회 산하기관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현 예수병원 이사회는 이를 부인하면서 총회 유관기관이라고 우기고 있다.
이는 엄청한 일이다. 그런데도 기독공보는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아니 못하고 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는 공보의 전 사장이 바로 예수병원의 이사장을 거쳤고 지금도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또 그 이전에는 연금재단 사무국장으로도 있어서 그런지 기독공보 사장 시절 전후로 공보가 연금재단에 대하여 말 한 마디를 못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적어도 전과 같은 보도 태도에 비하여 지금의 기독공보는 연금재단의 문제에 대해서는 총회의 입장에서 발빠르게 보도하고 공론화 하여 연금재단의 개혁과 안정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런 점은 칭찬 받아야 한다. 하지만 기독공보는 지난 주간 교계와 기독 언론에 대서특필된 명성교회 문제에는 한 줄의 보도도 못하고 있다.
언론이라면 교회의 입장도 대변해 주고 밖의 비판도 보도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앞으로도 그렇고 교단언론지로서의 이런 입장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런 식으로 언론사를 운영하니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이다.
사장 인선은 반드시 공채로 해야
이번에 임기를 마치는 천영호 사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자신의 임기 연장 시도 건에 대해 온전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마무리를 잘 지으시기 바란다. 거기다가 "차기 사장도 공채보다 내부에서 승진하는 식으로 가자" 는 식의 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어디 한 번 그렇게 해 보시기를 바란다.
우선 이사들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허락을 받아 그런 차기 사장이 나온다면 아마 공보 이사회는 탄핵을 받아야 할 것이다. 차기 사장은 누구든 특혜를 받아서는 안 된다. 외부든 내부든 공개 청빙에 응해야 한다. 그리고 내부 승진 관련 소리는 직원들 중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나온 말로 들린다. 결코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만일 사장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현직을 사임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기독공보 사장 공모에서 중요한 것은 지원자의 자격이다. 그리고 기본은 학력과 경력일 것이다. 그러면 이전의 조건보다는 강화되는 것은 몰라도 약화되어서는 안되고 언론 관련 경력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차기 사장은 기독공보에 대한 전국 교회의 불만을 간과하지 않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고 현장의 목소리를 읽어 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