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의 현 시국에 대한 선언
지난 2년전 104회 총회에서 총회장이 된 김태영목사는 근래에 보기드문 우리교단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냈다. 당시 명성교회 수습안 문제로 의미가 퇴색되였지만 이 민족의 근대화 시기에 애국과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킨 한국사회 가장 영향력있는 종교단체로써의 자임과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목소리는 99회 김동엽 총회장 시절 일어난 세월호 사건에서 가장 먼져 그리고 사회봉사부로 하여금 아픔을 당한 국민들의 애환에 공감과 지원을 하게 하는 한편 국민 안전과 생명에 대한 국가 책임을 촉구했다. 이후 정영택, 채영남, 이성희 총회장까지 진도를 직접 방문하였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우렸었다.
이렇게 교회는 지역, 노회는 지방정부, 그리고 총회는 중앙정부와 정치전반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그리고 조력자라는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개혁교회의 전통이고 장로교 창시자 칼빈의 가르침이다. 이에 느혜미아의 개혁정신을 표방한 김태영 총회장이 혼란한 시국에 신앙적 방향을 제기한 역사적으로 귀한 문서다. 총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가와 민족사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교회의 발언이 지속되어여 한다.
특히 과거 정치권이 진보와 보수, 그리고 지역이라는 구도에서 최근에는 계층과 세대, 년대, 젠더로 분열하는 갈등을 본다. 이에 우리교회안에는 여러 계층들이 속해 있기에 이를 통합하기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자당의 이익을 위하여 국민과 국가를 분열시킬 수 있는 내년 대선과 지자체 선거에 대해서도 기독교는 이를 해소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우리교회는 이런 세속의 시류에 방관과 편승이 아닌 성경적 가르침인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지도자들에게도 권면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열리는 106회기 총회 집행부가 이런 점을 유념하여 여러 측면에서 연구와 준비가 있기를 바라와서 2년전 성명서지만 이후 저평가 된 것이 아쉬워 다시 소개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포항 기쁨의교회당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하고 모든 총대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였다. 한국교회는 초기부터 민족과 함께 하며, 일제강점기의 항일 운동과 개화 운동, 해방 후의 건국과 민주화 운동, 그리고 .근래 들어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본 교단은 제104회 총회의 주제를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느 2:17, 엡 5:26-27)로 정했다. 이는 "예루살렘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고 한 느헤미야의 고백과 같이,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복음의 본질과 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오늘 한국 사회가 사회적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온 국민이 행복을 누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리들의 결의는 다음과 같은 신앙에 바탕을 두었음을 밝힌다.
1.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적인 복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2. 우리는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의 능력 안에서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일에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3. 우리는 소외된 자와 경제적 약자, 그리고 억압당하는 자의 위로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4. 우리는 주님의 복음을 전파함으로 영혼을 구원하며, 지역사회를 살리고, 평화의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일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
5.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며, 성경의 말씀과 원칙 안에서 세워 나갈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이 같은 신앙적 바탕 위에서 다음과 같이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1. 정치권은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을 가르는 일을 멈추기 바라며, 언론은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는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기를 요청한다.
2. 우리 교회는 경제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을 지지한다. 그러나 정부는 정책의 역기능으로 인한 부작용을 검토하여 신중하게 시행하기를 촉구한다.
3.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우리 사회가 복지 국가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우리의 정치 체제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경계가 요청된다.
4. 남북한은 한민족이며 한 형제로서, 통일은 이 시대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우리의 핵심 과제다. 이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 더불어 정부는 지금까지 함께한 자유 우방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통일 정책을 전개할 것을 권고한다.
5. 우리 총회는 "동성애는 죄이지만 동성애자들을 배척하거나 혐오하지 않고 사랑으로 포용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이에 정부가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에 반대하며, 성 윤리와 전통 가정관의 붕괴 및 가정 해체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
6. 지도자들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지도력을 상실하게 되고 사회를 병들게 하니 국가와 정부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도덕적 결함이 없도록 주의하며, 공직자들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7.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한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입장과 달리하는 사람들도 품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힘써 주실 것을 당부한다.
우리 제104회 총회 총대들은 무너진 성벽을 다시 쌓아 수치를 면하고자 했던 느헤미야의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쓰며, 민족의 동반자로서 한민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선언한다. 우리는 구한말을 연상하게 하는 작금의 극심한 국론의 분열과 반목을 종식시키기에 힘쓰며, 민족의 미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다짐한다.
2019년 9월 2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태영 목사 외 제104회 총회 총대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