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노동자 김진숙의 37년

             노동자 김진숙의 37년만의 복직 

   
 

2011년 대한민국을 희망버스로 들썩이게 했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37년만에 복직을 했다. 2011년 1월 6일 새벽 3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CT-85 크레인에 올랐던 고공농성을 격려하기 위한 전국의 응원자들이 집결한 그 곳에 다시 선 것이다. 

2003년 정리해고에 맞서 크레인에 올라 129일 만에 목숨을 끊었던 벗 김주익, 김진숙은 그를 생각하며 그가 올았던 크레인에서 희망버스 탑승자들을 만나고, 트위터로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살아 내려왔다. 

   
 

이렇게 그는 우리 사회 아닌 노동운동사에 큰 상징성을 지닌 인물임이다. 그는 여성으로는 1981년 대한조선공사(현 HJ중공업, 옛 한진중공업)에 입사한 우리나라 최초의 조선소 여성 용접공이다. 1986년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직된다.

그러나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발해 벌인 309일간의 동료 노동자들과의 크레인 농성을 통하여 우리사회 유명인사가 된다. 그를 지지하기 위하여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희망버스’ 로 명명된 버스를 타고 간 것이다.

   
 

이런 김 지도위원의 상징성에 대하여 전국의 언론은 그의 복직과 퇴직를 보도한다. 제목은 ‘37년 만의 복직 김진숙 “더 이상 죽지 않는 미래로 거침없이 가십시오 였다. 지난 25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는 김진숙 명예 복직 및 퇴직 행사가 열렸다.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 대표적인 것은 ‘소금꽃’, ‘소금꽃나무’ 다 그것은 김진숙이 2007년 쓴 『소금꽃나무』(후마니타스)에서 유래한다. 한중공업 다닐 때, 아침 조회 시간에 나래비를 쭉 서 있으면 아저씨들 등짝에 하나같이 허연 소금꽃이 피어 있고 그렇게 서 있는 그들이 소금꽃나무 같곤 했습니다(땀이 말라 소금기가 핀 것)

   
 

이날 열린 명예 복직 및 퇴임식에서 “탄압과 분열의 상징이었던 이 한진중공업 작업복은 제가 입고 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미래로 가십시오. 더 이상 울지 않고 더 이상 죽지 않는, 그리고 더 이상 갈라서지 않는 그 미래로 거침없이 당당하게 가십시오”라고 밝혔습니다. 스물여섯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전단을 배포했다가 대공분실에 끌려가 ‘빨갱이’로 몰려 고문당하고 ‘무단결근’을 이유로 해고당한 뒤 37년 만에 복직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대한민국으로서도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노동자의 땀과 희생을 발판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뤘지만 그들이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이들은 그의 명예 복직 및 퇴직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노동 존중 사회로 한 걸음 성숙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과 AI(인공지능)가 사람이 하던 일을 서서히 대체하면서 인간의 존재와 노동의 가치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게 서글픈 현실이 다가온다.

   
 

코로나19 시대 장기화로 음식배달기사(라이더) 같은 플랫폼 노동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노동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일찌감치 1996년 자신의 저서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민음사)을 통해 이런 사회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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