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가족대책위" 10일에 출범
이태원 참사 이후 희생자 가족들에게 장례를 서두르며 가족들간의 접촉을 물론 목소리조차 듣지 않던 정부의 처사에도 불구하고 이대로는 잊혀질 수 없다는 가족들의 분노가 모아져 지난 11월 22일(화) 모였다. 그런 결실로 희생자 가족들은 이번 10일(토)에 정식 출발을 한다는 성명를 냈다. 그동안 망서리던 가족들이나 소식들을 몰라 참여하지 못했던 이들을 포함하여 현재 87명의 가족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 성명문 ]
여당 의원들은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을 외면한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
지난 2022. 12. 1.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위원들 전원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요청한 면담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일부 여당 의원은 유가족 측이 아닌 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기 때문에 참여를 못했다는 변명을 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 여당 의원들은 각종 언론에 출연하여 본인들이 2022. 11. 21.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고, 정부가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마치 정부와 여당이 유가족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2022. 11. 30. 대리인을 통해 야3당 뿐만 아니라 여당 간사에게까지 면담을 요청했다. 모임의 대리인은 2022. 11. 30.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실이 면담요청서를 수신한 사실도 확인했다. 즉 유가족들은 야3당 뿐만 아니라 여당에게까지 면담을 요청하였다. 따라서 민주당으로부터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는 변명은 사실과 다르다. 국정조사특위 여당 위원들은 유가족들이 면담 요청을 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한편 여당 소속 최형두 의원은 2022. 12. 3. 생방송심야토론에 출연하여 “정부가 우선에 유가족들을 만나고 있고, 저희들도 기회가 되면 만날 것이고요”라고 말하며, 마치 여당과 정부가 유가족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정부는 유가족들과의 소통을 위한 어떠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여당 역시 마찬가지다. 2022. 11. 2 1. 비공개 면담 이후 어떠한 소통 노력조차 없다.
2022. 11. 21. 비공개 면담은 유가족들에게 매우 무례했다. 면담한 의원들 중 한 위원은 유가족들의 호소 앞에서 졸기도 했다. 또한, 휴대폰을 계속 만지는 위원, 이야기를 듣다 말고 나가버린 위원 등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면담 이후 기자회견을 한 유가족들에게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평가절하하는 발언까지 했다.
유가족들은 국정조사특위 면담에 여당 측 의원들을 단 1명이라도 볼 수 있기를 원했다. 준비모임의 공식 요청에도 단 1명도 국조특위 면담에 임하지 않았다. 일방적 통지라서 국조특위-유가족 면담에 참여가 어려웠다는 여당 의원들의 변명은 유가족들의 일방적 통지에 응할 수 없다는 말인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깊은 유감을 재차 표한다.
2022년 12월 5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칭) 준비모임(희생자 87명의 유가족 일동)
그런 가운데 지난 12월 7일(수)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는 전국 175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를 발족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리고 이태원참사 49일째인 12월16일(금) 오후 6시, 참사현장 이태원역앞에서 시민추모제를 열기로 한다는 소식이다.
이와는 별도로 기독교계에서 사전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공동연합추모제를 12월 14일(수)에 갖는 다. 참여단체는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성서한국, 평화교회연구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NCCK인권센터다.
![]() |
||
그리고 12월 16일(금) 오후에 열릴 시민 추모제는 오는 12월 10일(토)에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인 "이태원참사 가족대책위" 와 공동으로 주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민대책회에는 종교계를 포함하여 175개 단체로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온 성명서는 다음과 같다.
|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 선언문
다시는 생겨서는 안 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대형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사회를 만들자고 거리로 나섰던 지난 8년의 세월이, 그 절박한 요구가 무너져내린 순간이었습니다. 수 많은 희생을 치르고 난 오늘이 어제보다 더 안전 사회에 가까워졌으리라는 믿음은 착각이었습니다. 수십만 명이 모일 것이라고 예측하고도 예방책은 세워지지 않았고 “압사당할 것 같다”는 절박한 신고에도 제대로 된 안전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위험을 알리는 위태로운 11건의 신고전화를 묵살한 결과는 수백 명의 비참한 희생이었습니다.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발생한 참사입니다. 이번 참사는 제도가 미비하거나 매뉴얼이 없어서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이태원 현장에 국가는 없었습니다. 조직적인 무책임으로 점철된 국가가 이태원 참사를 만들었습니다. 대규모 인파가 예상됐지만 뚜렷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예고된 참사이고 막을 수 있었던 인재입니다. 그럼에도 현재 윤석열 정부가 내놓는 대책이란 국면 회피용, 보여주기식 처방뿐입니다. 이대로는 ‘살아서 30살을 맞이할 수 있을까’ 묻는 세월호 세대들에게 한 마디 대답조차 할 수 없습니다. 어떤 대답도 안전 사회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없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윤석열 정부는 ‘시민 안전’을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도록 해야 합니다. 안전을 중시하는 것이 버려야 할 ‘관료적 사고’라는 인식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정부정책 기조를 시민 안전에 맞추어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진짜 책임자’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책임자 비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소위 ‘윗선’과 ‘진짜 책임자’에 대한 수사는 본격화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에 대한 경질 요구를 거부하고 오히려 비호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가 스스로 공언한 대로 ‘성역 없는 수사’가 될 것인지 깊이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11월 말, 여야가 가까스로 합의한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에 대한 국민의힘 반발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이상민 장관의 해임 요구는 정쟁이 아니라 최소한의 정치적 책무입니다. 국민의힘은 공당으로서 무책임하고 염치없는 행태를 중단하고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 피해자의 참여가 보장되는 가운데 성역없는 진상규명,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시민대책회의가 함께 하겠습니다. 참사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와 여당은 피해자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렵게 모인 유가족들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성역없는 철저한 책임자 처벌, 참사 피해자들의 소통 보장,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정부는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 추모의 공간은 아직도 마련되지 않고 있고, 피해자 지원의 내용과 계획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시민대책회의는 피해자 권리 옹호와 연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참사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위해 추모 기록 보존에도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고인과 유가족, 생존자 등에게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보도와 댓글,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들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함께 하겠습니다. 또 다시 대형 참사를 막지 못한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피해자들의 슬픔과 분노에 함께 울고, 함께 부르짖기 위해 나서고자 합니다. 유가족들이 밝힌 절박한 요구에 우리 단체들은 진심을 담아 응답하고자 합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과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지고,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수사기관 등 국가기관의 책임을 끈질기게 묻겠습니다. 무엇보다 진상규명의 전 과정에서 유가족 및 피해자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이 마련되도록 요구하고 압박할 것입니다. 미디어 감시를 통해 2차 가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내고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기억과 애도를 이어가는 한편, 재발방지와 안전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2022년 12월 07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참가단체 일동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