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너머에 빛나는 감수성이…>
향을 좋아했던 그..
해마다 아카시아 꽃 필 즈음.
한 소쿠리 가득 담고
해맑은 미소로.
손수 튀겨주신 아카시아엔
행복미소 한 가득.
병상에서 눈을 뜨지 못하고 말씀 한 마디 못하실 때..
두 손 허브를 묻혀
후다다닥….
"아버지. 허브향이예요.
향이 좋죠?"
가느랗게 속눈썹이
떨린다.
부흥회에서 돌아오시면
으례 삼남매의 방문을 여시고선
정리. 정돈. 미화를 심사하신다
"미화가 항상 문제구나. 환경이 아름다와야 하는데…"
미화와 거리가 멀었던 우리
아버지는 참….
안어울리신다 했다.
성수동교회 수련회때
모처럼 만난
아버지와 두 딸.
수영을 가르쳐 주시겠다 한다.
일명 개헤엄.
물위에 둥실둥실 떠 있는 수박같은 모습으로..
한참 까르르 웃는
두 딸 보고
그도 웃는다.
개헤엄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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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를 칠 때면 어김없이 나오셔서는
직접 찬송가도 치시고
"내 영혼이 그윽히…"
노래부르던 그.
요새는 무슨 책 읽냐
궁금해 하시던
그.
감수성이 풍부한
아버지 덕에
삼남매의
아이들 모두
문학과 음악에
많은 탤런트를
갖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