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협 회장 정훈 총회장, 한교총 사무총장 김철훈목사
한국기독공보 최근 사설에서 중요한 점을 짚었다. 동감을 하면서 몇가지 덧 붙힌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교단의 지도자들이 명실공이 내년부터 지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축하와 함께 무한책임을 진 것이다. 그동안 한기총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고 ‘한장총’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중이다. 최근 한국교회연합사업이 ‘한교총’ 으로 힘을 모으는 시기에 우리교단 김철훈목사가 사무총장이 된 것은 개인을 넘어 교단적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 할 것이다.
한교총 총회는 오는 12월 5일(금)로 여기서 총대들의 인준을 최종 받아야 하지만 정관상 인선를 하는 회장단에서 단독 후보로 김철훈 목사를 결정했기에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갈 것으로 보인다. 또 대표회장에는 감리교단 김정석 감독회장이 되었다. 그간 목양에 전념하시고 연합운동에는 소극적이었지만 작년에 4년 전임 감독회장이 되면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아무래도 감리교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게 오늘의 NCC의 전신은 장감연합으로 시작했기 때문이고 현재도 한교총과 한교협에 동시에 가입한 유일한 대형교단이기 때문이다.
감리교단 내부의 보수적인 분위기로 NCC 탈퇴주장을 하는 연회도 있지만 아무래도 감리교의 주류가 그렇다고 친동성애는 아니기에 막상 나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한국사회에서의 감리교의 위상과 역할이 있기에 문제가 있다면 참여하면서 고쳐나가는 게 도리지 밀려나가는 것은 책임있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감리교 내부가 장정 개정의 브레이크가 걸리는 등 난항도 있지만 사회전반에서 활동하는 감리교 지도자들이나 정신과 신앙상 도피적인 태도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정훈 총회장 NCC 회장에
이보다 앞서 총회를 끝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에 우리교단 정훈 총회장이 맡았다. 한교총을 보수 중도의 연합기관이라고 하면 NCC는 진보를 대변하는 연합기관이다. 이렇게 양대산맥에 중요 지도자를 낸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NCC총무로 가깝게는 이홍정목사와 김종생목사가 한 바 있지만 회장은 오랜만이다. 또 한기총이나 한교연 한교총에서도 대표회장을 한 분은 류영모목사가 유일하다. 총회장이라고 해서 다 하는 것은 아닌 것은 교단들간의 질서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한교총을 설립할 때 실무를 앞장서 한 전 총회사무총장 변창배목사가 초석을 놓고 전임 신평식목사가 수고를 한 바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1년 임기의 지도부가 아닌 4년 짜리 최고위급 실무자가 된 것은 축하도 할 일이지만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 할 것이다. 이런 구도는 물론 경쟁없이 주어진 것은 아니나 우려곡절을 겪은 바 자리차지 하기 관행이 아닌 진짜 공교회의 연상선상에서 섬김의 덕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도 그렇치만 세계적으로 어차피 진보와 보수는 존재한다. 사안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가변적이지만 이런 상황을 직시하고 조정하며 통합해 나가는 것이 실력이고 능력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교단 안에서 여전히 에큐메니칼신학이나 운동에 대하여 부정적인 분들이 없지 않다. 그들의 진의나 순수함은 귀한 것이지만 집안이 깨질 정도의 갈등은 서로가 피하는 게 좋다. 그 외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하여 민감들 한데 좀 과한게 흠이다.
정치도 교회도 양극화 해소가 난제
지금 집권당인 더민주당이 내란종식과 특검재판으로 정신이 없다. 그리고 이전 국회처럼 특별히 나서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는 의원도 없다. 그런데도 어떤 분들은 가상의 적을 만들어 목회로 바쁜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내세워 피켓팅을 하는 등 불필요한 일을 하는 중이다. 진보당 손설 의원 혼자 하는 일을 놓고 호들갑들을 떠는 격이다. 이에 교단 내 감당부서에서는 그 진의를 잘 판단하여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의 한 부분에서는 이 법 제정을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 목소리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세워진 ‘한교총’ 사무총장과 ‘한교협’의 회장을 우리교단이 맡으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온 것들에 대하여 과감하게 수용하되 특히 NCC는 그간 훈장 처럼 여기는 운동권 문화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헌장대로 교회협의 중심은 교단들이니 교단장이나 교단파송 총대들의 지위나 발언권을 누르기 위한 인위적인 부서나 기관들의 과점도 손을 봐야 한다. 또 과거 처럼 사회 정치적 이슈에만 몰입하지 말고 진정한 교회연합이 지도부만이 아닌 평신도들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봐야 할 것이다.
또 ‘한교총’에 쏟는 과도한 관심도 조절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정부에 기대는 사업을 우위에 두면 이는 교회주도적인 연합운동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을 환기한다. 한교총 운영비의 정부재원을 줄여가 자부담을 늘려가야 한다. 또 이번에 개정상정되는 현역중심의 연합활동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것이다. 아직은 태동된지 얼마되지 않는 기관이지만 그 위상이나 참가 교단숫자나 영향력으로 보아 계속해서 진보하고 진화해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