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 공청회 열려

           18대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 공청회 열려

빛고을 광주, 대선 부정선거 등불 밝혔다

   
                  

                                    

18대 대선이 끝난 지 두 달을 훌쩍 넘겼으나 시민들의 부정선거 규명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21일 오후 2시 광주무진교회에서는 18대대선부정선거규명목회자모임, 국민주권운동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공동주최로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 공청회’가 약 5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는 지난 14일 서울 향린교회에서 열린 시민 공청회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발표자로 나선 김후용 목사(서해중앙교회)는 중앙선관위가 내부 공문서에서도 ‘전자개표기’라 칭한 전산장비를 두고 단순 기계장치인 ‘투표지분류기’라 극구 우기며 공직선거법 부칙 제5조를 어긴 선거를 치렀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지난 대선 개표 당시 서울 서초구 개표장(양재고)의 한 참관인이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이런 혼표(후보자들 표가 뒤섞인 표)나 무효표가 발생하는 전자개표기는 해킹이나 조작의 우려가 있고 신뢰할 수 없기에 더 이상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중앙선관위가 <개표 매뉴얼>에서 개표 사무원이 투표지를 “전량을 육안으로” “2~3번 번갈아 가면 정확히 재확인 심사” 해야 한다는 지침을 주고도, 정작 수작업 개표는 건성으로 하고 전자개표기(투표지 분류기)를 개표의 주수단을 삼아 개표를 날림으로 끝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영수 전 선관위 노조위원장

한영수 대표(전 선관위 노조위원장, 18대대통령선거무효소송인단)는 김 목사의 발표를 보충하며 두 번째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10년 전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주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꾸준히 시정을 요구했으나 끝내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멀쩡한 그를 ‘정신병자’ 취급하거나 노조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구실로 ‘종북좌파’로 몰기 일쑤였다고 회고하였다.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자 결국 선관위에서는 강제해고까지 시켰단다.

하지만 한 대표는 나라의 장래를 생각했기에 선관위의 관행화된 부정선거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싸움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가 저질러온 부정선거 백태를 온 국민이 알게 되면 4. 19 때처럼 피 흘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것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고 하였다.

이런 폭력적 불상사가 없으려면 여성, 특히 어머니들이 먼저 나서고 그 다음에 남자들이 그들을 뒷받침하는 형태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피력하였다.

한편 이 공청회에는 민주통합당 당직자인 김진효(전 부천 소사구 열린우리당 위원장)씨가 참석해 대선 개표 당일 참관인을 하며 느낀 문제점을 지적하여 눈길을 모았다. 그는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일하다가 투표 이틀 전에야 부천 소사구 개표 참관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참여하였다.

   
 

                                   한영수 전 선관위 노조위원장

 

당시 같은 당 참관인들에게 개표 참관에 대해 당에서 무슨 교육받은 게 있는지 알아보니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전에는 선관위 집계와 별도로 지구당에서 집계를 하여 중앙당에 보고했으나 웬일인지 이번에는 그마저 없었다. 이상하여 지구당에 문의하니 “기자나 TV가 더 빠르기에 굳이 할 필요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증언도했다.

그가 참관한 부천 소사구 개표소는 대략 저녁 7시 30분부터 개표에 나서 저녁 9시 30분경에 개표를 종결하였다. 무려 14만 장에 달하는 투표지에 대한 개표를 불과 두 시간여 만에 끝낸 것이다.

김진효씨는 오랫동안 당직자로 생활하며 참관인을 해봤으나 ‘수개표’가 뭔지 한 번도 교육받아 본 적 없었고 이번 개표 참관을 하면서도 몰랐다고 하였다.

참석자 가운데 한 목사는 공청회에 올 때는 대선 결과에 불만 품은 일부 사람들의 의혹제기 정도일거라고 가볍게 생각했으나, 설명을 찬찬히 듣다 보니 온 국민이 해결해야할 중대한 사안임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청회는 5시 10께야 끝났는데,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며 날카로운 질의로 궁금증을 푸는 등 열띤 호응을 보였다.

마치는 말에서 장헌권 목사(18대대선부정선거규명목회자모임)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10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며 대선 부정선거가 조속히 바로잡히길 바랐다. 시민 공청회는 앞으로도 각 지역을 돌며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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