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부산장신대 신임 이사장 선출

장신대, 부산장신대 신임 이사장 선출 마쳐    

이사장들 취임 소견은 각기 달라 

"이사회가 중직을 맡겨 주신 만큼 학교의 발전을 위해 조력하는 이사장이 되겠습니다."

   
손대호 목사

지난 22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회는 현 이사장 이승영 목사(새벽교회)의 후임으로 장현교회 손대호 목사를 선출했다. 손대호 목사는 평범한 지역 목회자이며 비정치적인 인물로 참신하다는 평이다. 그런데 교단의 정서를 몰라서일까 그의 일성은 "이사회는 총장이 학교를 잘 이끌어 가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더불어 장신대가 총회 산하 신학대학인 만큼 총회가 가는 길을 잘 따르도록 인도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되었다. 

한 마디로 학교 총장이나 직원들에게는 우호적인 분위기로 보인다. 그러나 이사장은 총회와 전국교회로부터 위임 받은 법적 대표자인 것을 안다면 이런 발언은 참으로 실망이다.  이미 장신대는 교단의 유일한 신학교가 아니다. 이미 전국에 6개의 교단 신학교가 있음에도 장신대가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전반적으로 인구와 교세가 줄어들고 따라서 학생수도 줄어가는 데  또 건물을 짓기 위하여 전국 교회에 모금을 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정봉기 목사

반면 다음은 4월 1일 취임한 부산 장신대 이사장 정봉기 목사의 이사장 선임 일성이다. "총회가 원하는 인재 만들기 위해 ‘지원과 견제’ 역할 감당하겠다." 그리고  "학교가 발전하도록 물심양면 도우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겠다" 고 소신을 밝혔다.

정 목사는 "본인이 부산장신대 동문이기는 하지만 총회 파송을 받아 학교에 왔으니 단소리 뿐만 아니라 때로는 쓴소리도 하게 될 것" 이라고도 했다. 앞으로의 역할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기독교 기관 이사회 교육 본래 기능회복해야
이사회를 두고 있는 조직들의 직무와 범위 그리고 기능은 거의 유사하지만 기독교 기관에 한정해서 보자면 그 구성된 조직의 법적인 대표성과 합법성, 투명성을 담보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사회들이 실무자들의  들러리나 서는 곳도 있다. 

이사회는 직원의 임면과 재정과 예산의 편성, 감사 기능도 가지고 있기에 사실 막강한 권력을 갖는다. 그래서 거의 모든 기관과 학교 등은 이사들의 역할을 축소시키거나 무능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재정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회의비와 대접과 향응을 받고  실무진이 원하는 일들을 합의해 주고 들러리나 서주는 역할을 한다.  

사학법 반대 투쟁으로 편향된 길을 갔던 총회
예전에 사학법 개정을 반대하는 우리교단의 기독교 사학들의 잘못된 정보와 판단으로 총회장과 사무총장, 총무들이 머리를 깍는 수모를 자처하여 전 교회와 목회자들을 반대투쟁으로 몰고 갔다.  개정된 사학법은 설립자들의 발언권과 전횡을 차단하기 위하여 이사에 친족 범위를 제한하고 다양한 직능의 이사들을 개방형으로 받도록 하는 안이었다.  그러나 자기의 친족들이 돌려가며 학교 총장 이사장 이사를 해 먹던 관행을 개정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이들의 반란에 교단이 이용을 당한 것으로 판명이 났다.   

그 외에도 교단과 관련있는 학교나 기관의 이사가 되면 대접을 받으니 총대들이 이사를 하려 하고 이사장을 하려고 한다. 예을 들어 연금재단은 이사들의 입을 막기 위하여 이사장에게는 판공비와 이사들에게는 전별금도 주었다. 한 마디로 이런 편익을 주는 이유는 이사회가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하게 입을 막자는 것이다.  그러니 공천부터 작업하여 자기 동기들을 넣고  감시자 대신 협력자 혹은 후호적  친위대를 구성하여 주요 사안들에 대한 평가와 심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거수기 역할만 하게 하는 것이다. 

이사회을 들러리 세우려는 실무자들을 견제해야
그래서 일어난 문제에 대한 책임은 공금 횡령이든 법령 위반이든 그 당사자에게만이 아니라 법적 직무와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에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연금재단의 실무자들이 만약에 사법적인 판단을 받는다면 이사회도 자동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엉망이기는 기독공보 이사회도 마찮가지다. 지난 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특정인을 그렇게 고집하였지만 결국 그들이 선임한 후임 사장을 총회는 부결하였다. 이렇게 이사회가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하고 들러리나 서주고 실무자들의 노리개가 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신학대학의 신임 이사장들은 참신한 분들로 기대가 된다.  

그러나 이사장이 학교와 총장을 협력하는 것은 필요한 직무이지만 첫 번째 직무는 아니다. 그것을 첫 번째 임무로 안다면 사실 실망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장신대 신임 이사장이  "총장이 학교를 잘 이끌어 가도록 협력하겠다" 는 말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전혀 고민을 안 하는 분으로 보인다. 이사장은 총장의 보조자가 아니다. 모든 교수들(보직과 전임 시간 강의전담 등) 직원(정식, 임시 고용) 학생(학부 신대원 일반학)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처우를 받거나 기대를 가지고 있는  장신가족 전체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이사장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견제와 협력 어디까지인가?
반면에 부산장신대 이사장의 일성은 긴장감을 유발한다. "지원과 견제" 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현직 총장이 현 이사장의 선출을 반대했다는 미확인 소식도 있는 데 그처럼 총장이 반대 운동을 한 분이 이사장이 되었기에 그렇다. 그 앞날의 귀추가 주목된다. 현 총장이 연임을 앞두고 있는 데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을 이사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물밑 작업을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은 좋은 일이 아니다. 총장이 소신 있게 학교을 운영하고 이사회는 총회와 지역을 대표한다는 대의기관으로서 학교나 총장을 대해야지 개인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또 총장이 의연하게 지기 직무를 할 것이지 총장을 더 하기 위하여 로비하고 정치나하는 것도 문제다. 이사회도 올바른 룰을 가지고 총장의 연임이든 학교를 평가해야지 이사장 바뀌고 달라질 때마다 처신이 달라진다면 실무자들이 일하기 힘들다.

하여간 이번에 새로 선출된 이사장들이 예단을 가지고 어떤 견제를 암시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아직 알아보지도 않고 총장 업무나 지원하겠다는 것도 잘못이다. 견제도 보복성 견제는 안 된다. 이사회는 자기가 부여받은 공동체를 대표하는 것이기에 어떻게 이 "협력과 견제" 라는 균형을 유지할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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