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일, 그러나 유심히 살펴가야 하는 일.>
나는 요즘 우리 총회 안에서 추진된 일 가운데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일로 국내선교부의 “총회 교회력과 성서정과(Lectionary)"를 제정한 일과 교육자원부의 ”하나님의 사람,세상의 빛(G,P,L)"공과를 개발하여 교재가 출간되게 된 일에 주목하고 있다.
이 일은 총회가 준비하여 총회의 결의로 제정, 공포, 추진, 시행하는 일의 역사성이 있는 일로 평가되어야 한다. 그만큼 예배와 설교, 성경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방향과 내용을 제시하는 “교회적 사건”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획하고 준비하고 연구하여 그 결과물을 내놓기 까지 수고한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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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할수록 아쉬운 것은 이런 귀하고 의미있는 일이 총회적으로나, 일선 교회와 목회자와 교우들에게는 인식은 커녕 마음에 와닿지 않고 있음이다. 그런 까닭에 그동안 준비하여 여기에 이르기까지의 수고와 의의, 가치와 적실성이 충분히 실효를 이루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깝다.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알리고, 알게 되어 총회적으로 또는 전 교회적으로 활용성 및 실용성을 높여야 마땅함에도 말이다.
첫째는 총회적으로 전국 교회 앞에 공식적으로 공포식을 격식있고 축제적으로 행하여 이를 널리 알리고 공표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노회적으로든, 지역적으로든 목회자 세미를 통하여 그 취지와 배경과 의의를 설명하고 내용을 이해시키고 교회에서의 사용 실제를 숙지하고 익히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온 교회가 공히 함께 시행함으로 교회의 영적 일치, 예전 일치, 교회의 교회성을 함께 형성하고 지속시켜 나갈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솔직히 현실은 중구난방아닌가? 우리 교회에 개혁교회 정통성이나 전통성, 장로교로서의 본질성, 통합측 교단 교회로서의 고유함이나 정체성으로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예전과 설교와 찬송, 복장과 행동 모든 면에서 교회 본연의 예배전통의 무엇을 볼 수 있는가? 성경교육과 다앙한 교육행태에서도 과연 교회 본연의 “기독교 교육, 교회교육, 성경 교육”의 정체성을 실질적으로 가려내기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 아닌가? 교회 일선에서는 사람들 재미있으면, 좋아하면,사람들 많이 모이기만 하면 무엇인들 어떠리! 하는 식 아닌가? 그래 잡통이 정통이 되어가고 있는 판 아닌가?
“총회 교회력과 성서정과”, “하나님의 사람, 세상의 빛”공과와 교재 출간 등 총회적으로 열심을 다한 귀한 성과를 관련 실무자들의 사안으로만 두지 말고 “총회적 사건”, “교단 역사의 역사적 전환”의 일로 만들어 적극 추진, 시행하여야 한다. 이렇게 어느 골짜기의 호롱불이나, 몇몇 아는 이들의 것만으로 쉬쉬해서는 안된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놓고선, 무슨 안할 일을 해놓은 것 처럼 숨겨놓고, 가려놓아선 안된다. 그리고 전국 교회는 적극 관심을 갖고 동참하며, 이왕 이루어놓은 총회적, 교단적인 일 – 특별히 그것이 예배와 설교, 성경교육과 관련된 일이라면 함께 시행해 나가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본다.
“교회력과 성서정과”의 경우,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을 총회는 왜 총회적으로 “역사적 사건”으로 제창하지 않는가?

